"안정적 수익원" 제약사, CDMO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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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들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의약품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CDMO 사업을 위해 유한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생산능력 70만 리터 규모의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을 구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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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관련매출 年 3000억
GC녹십자는 DP서비스 나서고
에스티팜 등 ADC도 뛰어들어
대형 제약사들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의약품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사들의 CDMO 사업이 주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의 CDMO 연 매출은 약 2000억~3000억 원 수준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연구소, 해외사업부와 함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협력해 고품질 화학합성의약품의 핵심 원료(API) CDMO를 시작했다. 글로벌 빅파마인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화이자가 주요 고객이다.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CDMO 사업을 위해 유한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생산능력 70만 리터 규모의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을 구축해 놓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의약공정 부문에서 공정개발 및 최적화, 유한화학에서 기술이전을 담당하고 있다”며 “크지는 않지만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006280)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원료의약품(DS)를 생산할 기술은 있지만 설비 투자비가 많이 드는 완제의약품(DP) 생산 시설이 부족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DP 생산 전문 C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창공장과 화성공장에 최대 10억 도즈(1회분)의 생산능력을 갖춘 통합완제관이 주 생산기지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에서 콜레라 백신 위탁생산을 수주하며 CMO를 본격화했다. 올해는 1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유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대형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자회사 경보제약(214390)은 현재 국내외 업체 임상시험에 필요한 연구 및 API를 완제 수출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CDMO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9월 프로티움사이언스, 10월 파로스젠과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ADC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에스티팜(237690)은 올리고 핵산 치료제의 원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글로벌 바이오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20년 11월 신사업으로 시작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250억 원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ADC 분야에도 진출했다.
한미약품(128940)은 1만 2500리터 규모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하고 있다. 관계사인 한미정밀화학은 API CMO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연구개발(CDO·CRO) 전문회사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위탁연구개발에 필요한 다품종 바이오의약품을 소량 생산해 100종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GMP 전문가들, 건설 전문가들과 함께 팬데믹 사이언스 센터 설립을 위해 이미 계획 및 설계를 마치고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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