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명 다친 KIA, 최악은 피했다' 이의리 굴곡근 염좌, 펜스 충돌 박민은 3주 재활 소견. 손가락 골절 윤도현만 수술받는다[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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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지킨 기분 좋은 날.
그런데 이날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됐고, 유격수 박민은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여기에 선발인 이의리와 백업 유격수 박민이 다쳤고,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하며 1군 콜업을 준비하던 윤도현이 2경기만에 다시 다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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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지킨 기분 좋은 날.
하지만 KIA는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무려 3명의 동료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8회말 서건창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상대 투수의 보크로 결승점을 뽑아 5대4로 이겼다. 10승 고지에 오르며 10승 4패로 1위를 유지.
그런데 이날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됐고, 유격수 박민은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1군에서만 2명이 다쳐 병원으로 간 상황. 그런데 KIA는 경기 중 또한명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바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내야수 윤도현이 상무와의 경기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
이의리는 2회초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투구를 중단했다. 3점을 준 상황에서 1사 만루에 몰린 이의리는 5번 문보경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뒤 갑자기 타임을 요청했다. 주심이 올라와 이의리에게 상태를 묻더니 곧바로 3루 더그아웃을 보고 코치를 불렀다. 정재훈 코치와 트레이너가 올라가 이의리의 상태를 확인. 트레이너가 더그아웃을 보고 팔꿈치를 만지면서 이의리의 팔꿈치 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알렸다. 곧바로 교체가 결정. 이의리는 아이싱으로 팔꿈치를 진정시킨 뒤 병원으로 이동해 MRI검사를 받았다.
유격수 박민이 6회초 수비 때 펜스에 크게 부딪혔다. 선두 신민재가 친 타구가 3루 파울 지역으로 떴고,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민이 따라갔다. 박민은 끝까지 타구에 집중했고, 빠른 스피드로 가다가 펜스에 다다라 슬라이딩을 했다. 하지만 곧바로 3루 관중석의 튀어나온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큰 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충돌이었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후 둘의 검진결과가 나왔느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KIA측은 "이의리는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민은 왼쪽 무릎 내측 광근 부분 손상으로 밝혀졌다"면서 "수술은 피했고 3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KIA는 11일 MRI 사진을 서울에 있는 병원에 보내 더블 체크를 할 예정이다.
2명이나 다친 상황에서 또하나의 비보가 들렸다. KIA는 "윤도현 선수가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중지와 약지에 부상을 입었다"면서 "병원 검진 결과 중수골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11일 서울에서 재검진을 받고 수술 등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KIA는 이미 나성범을 시작으로 황대인 임기영 박찬호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선발인 이의리와 백업 유격수 박민이 다쳤고,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하며 1군 콜업을 준비하던 윤도현이 2경기만에 다시 다치고 말았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지만 계속되는 부상은 분명 팀에겐 나오지 말아야할 악재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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