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미라’ 주인공은 1580년생·키 165㎝ 남성

최수문기자 기자 2024. 4. 10. 1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년 전 경북 청도군에서 발견된 미라의 주인공이 382년 전 숨진 62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립대구박물관이 펴낸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 복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무덤의 주인은 고성이씨 도사공의 후손인 이징(1580~1642년)이라는 인물로 파악됐다.

2014년 10월 고성이씨 문중의 한 무덤을 옮기는 과정에서 확인된 회곽묘에서 누비저고리에 도포·적삼·한삼·버선 등을 갖춘 '청도 미라'가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도미라' 목관의 뚜껑을 분리한 모습. 사진 제공=국립대구박물관
[서울경제]

10년 전 경북 청도군에서 발견된 미라의 주인공이 382년 전 숨진 62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립대구박물관이 펴낸 ‘경상북도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 복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무덤의 주인은 고성이씨 도사공의 후손인 이징(1580~1642년)이라는 인물로 파악됐다.

2014년 10월 고성이씨 문중의 한 무덤을 옮기는 과정에서 확인된 회곽묘에서 누비저고리에 도포·적삼·한삼·버선 등을 갖춘 ‘청도 미라’가 발견됐다. 무덤 안 피장자의 의복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에는 총 4행에 걸쳐 글자가 적혀 있었다.

정대영 학예연구사는 보존 처리한 묵서를 분석한 뒤 “조선국 경상좌도 청도군 북쪽의 수야리에 거주하는 경진년(1580년)생 이징은 임오년(1642년) 11월 초6일 임신 일에 사망했다”고 해석했다.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의 홍종하 교수는 보고서에 실은 논고에서 “미라 상태에서의 신장은 165.1㎝”라며 “조선 시대 일반적인 남성보다 큰 키에 영양 상태는 양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징이 과거 먹었던 음식, 앓았던 병의 흔적도 유해에 남아 있었다. 홍 교수는 “피장자는 총 4종의 기생충에 감염됐는데 조선 시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감염돼 있었던 토양 매개성 기생충과 더불어 폐흡충과 간흡충에도 감염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