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4→3:7→7:7→10:7' 선거일 대역전극! '구자욱 6안타+추격포, 김영웅 4안타+쐐기포' 삼성, 롯데 잡고 4연승 '휘파람' [부산리뷰]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젊은피로 무장한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열린 10일, 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김재혁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 10대7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승(1무8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10패(4승)로 주저앉았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은 경기 개시 후인 오후 3시46분쯤 총 2만2758석이 매진됐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올시즌 2번째 매진이다. 따뜻한 봄날씨에 선거로 휴일을 맞아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 김영웅(유격수) 김재상(2루) 이병헌(포수) 김호진(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김민석(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이학주(3루) 손호영(2루) 최항(1루) 유강남(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전 롯데는 베테랑 불펜 구승민과 한현희, 외야수 장두성을 1군에서 말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아무것도 안된다.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신 좌완 불펜 임준섭-정현수와 2년차 외야수 김민석이 1군에 등록됐다. 김민석은 부상 회복 후 전날 2군에서 1경기를 소화한 뒤 '컨디션이 좋다'는 판단하에 바로 콜업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김지찬의 홈런, 원태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대해 에 "나도 상상도 못했다", "사우나에서 약속한대로 잘 던졌다"며 웃었다. 3연승에 대해서는 "내려갈 바닥도 없다. 좋은 흐름을 타니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4사구 1개,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 컷패스트볼(31개) 슬라이더(11개) 커브(9개) 체인지업(4개)을 섞었다. 윌커슨에 이어 전미르(1⅓이닝 무실점) 임준섭(0이닝 1실점) 최준용(⅔이닝 무실점) 김상수(0이닝 2실점) 박진형(⅔이닝 1실점) 김원중(1⅓이닝 무실점) 박진(1이닝 3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롯데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레이예스를 비롯해 이학주 최항(이상 3안타) 김민석(2안타)이 좋은 타격을 보였다. 삼성은 구자욱이 홈런 포함 6타수 6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가운데, 김영웅(홈런 포함 4안타) 김지찬(3안타)이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선발 코너가 3이닝만에 레이예스의 홈런 포함 7피안타 4사구 1개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고, 직구(25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5개) 커브(10개)를 구사했다. 코너에 이어 최하늘(2이닝 무실점) 최성훈(0이닝 2실점) 김태훈(1이닝 1실점) 이승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2이닝 무실점) 오승환(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경기 초반 롯데에 압도당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즌 3호.
이어 2회말 롯데 이학주의 우익수 뜬공 때 김헌곤이 낙구지점을 잘못 판단해 3루타를 만들어줬다. 1사 후 최항의 적시타로 1실점,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민석이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를 쳤고,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섰다.
삼성의 반격은 4회초부터 시작됐다. 2사1루에서 김재혁이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어 6회초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3-4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6회말 무사 1,2루에서 최항의 적시타, 1사 후 윤동희의 땅볼, 김민석의 적시타가 잇따라 허용하며 3-7까지 밀렸다.
하지만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 따라잡았다. 이어 8회초 등판한 롯데 김상수의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지찬의 적시타로 6-7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지만, 삼성은 김헌곤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7-7 동점을 이뤘다. 이어 연장 10회초, 롯데 박진을 상대로 김재혁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영웅의 쐐기포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10회말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승장 박진만 감독은 "오늘 구자욱을 보면서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주장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보여준 경기"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어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팀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걸 느낀다. 젊은 선수 고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내일 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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