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마주하는 두산 양의지 "지금은 우리 팀이 더 중요"

김주희 기자 2024. 4.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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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강렬한 한 방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의지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모처럼 류현진과 마주하게 된 양의지는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다시 와서 내가 같이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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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화전, '천적' 문동주에 역전 스리런 날려
11일 '친구' 류현진과 대결 앞둬…"열심히 해야"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강렬한 한 방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의지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1회말 무사 1, 2루에 등장한 양의지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다.

양의지는 문동주를 상대로 통산 타율 0.500(9타수 4안타)로 매우 강했다. 이날은 문동주에게 첫 홈런포까지 뽑아내며 새 시즌에도 변치 않은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양의지의 대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두산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고 7-4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문동주가 좋은 투수고, 공도 빠르기 때문에 (볼카운트에서) 내가 불리해지면 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배팅을 했다. 기분 좋게 걸려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지난달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느껴 며칠 간 휴식을 취한 뒤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부상을 털고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해 이날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250(20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친 건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8경기 만이다.

양의지는 "인천 경기 때 공도 안 보이고 이런 부분이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사직 두 번째 경기(6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부터 밸런스와 타이밍이 맞더라. 그때 볼넷을 골라나갈 때부터 공이 잘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을 잡은 양의지는 11일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한다. 한화는 11일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1년 간의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직전 등판이던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는 등 시즌 성적 2패 평균자책점 8.36에 그치고 있다.

양의지와 류현진은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모처럼 류현진과 마주하게 된 양의지는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다시 와서 내가 같이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양의지도, 류현진도 목표는 승리다.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을 앞둔 양의지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현진이도 많이 답답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현진이와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중요하다. 우리 팀이 잘해서 (승패마진을) 빨리 플러스로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은 올해 시범경기를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8승1무로 마쳤지만, 정규시즌 돌입 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최근 '거포' 김재환이 살아나고, 부상으로 빠져있던 구원 투수 홍건희가 복귀 준비를 마치는 등 다시 치고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은 7승9패가 됐다.

"재환이가 야구장에서 밝게 야구하는 걸 보니 기분 좋다"며 웃은 양의지는 "홍건희, 김강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공백을 메우며) 튀어나온 선수들도 몇 명 있다. 그 친구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형으로서 누가 올라오든 간에 잘 이끌어서 팀을 좋은 위치로 보내는 게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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