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있는 권리는 우리도 똑같아요"…광주전남의 다양한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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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유권자들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광주 동구지역 최고령자 유권자인 김정자(108)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에서 2만8710명(2.39%)에 불과한 10대 유권자들도 학업을 제치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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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고령 노동자도 투표소 찾아 권리 행사
10대 첫 유권자들도 학업 제치고 달려와 투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유권자들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광주 고려인마을이 인근에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2동 제1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스리랑카에서 지난 2004년에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영주권을 취득했다는 박혜성(49)씨도 월곡2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박씨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이후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이후로 이번이 4번째 투표"라며 "스리랑카에 있을 때나 한국에 있을 때나 선거와 투표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다만 여기 고려인마을에 있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주민은 많지 않다"며 "그렇다 보니 투표날에 시간을 내서라도 꼭 투표를 하려고 하고 제 한 표의 무게가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중 국적을 취득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이주민은 10여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한국인과 결혼한 다문화가족들이 해당된다.
이번 선거에서 첫 투표를 행사한 최빅토리아(24)씨가 대표적이다. 최씨는 독립운동가 박노순 선생의 손녀로 지난 2020년 카자흐스탄을 떠나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2022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최씨는 "자신이 가진 한 표가 희망이 되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를 따뜻한 품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국회의원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투표소 곳곳에는 100세가 넘는 고령 유권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광주 동구지역 최고령자 유권자인 김정자(108)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이영조(104)씨가 주월1동 제3투표소인 남구 광주선명학교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씨는 취재진들에게 "대한민국이 자유의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건강하면 계속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5)도 이날 광주 서구 쌍촌종합사회복지관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선거인 총 119만9582명 중 70대 이상 유권자는 15만5961명(13%)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2만8710명(2.39%)에 불과한 10대 유권자들도 학업을 제치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광주 서구문화센터를 아버지와 함께 첫 투표를 한 신민서(19)양은 "맨날 반자 투표만 하다가 국회의원 투표를 하려니 새로운 마음"이라면서 "열심히 책자나 공보물을 찾아보고 투표하러 왔는데 정당과 상관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나라를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 만호초등학교를 찾은 윤세혁(19)군도 "첫 투표라 떨렸는데 그래서 와서 투표하길 잘한 것 같다"면서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고 나라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곡성에서는 노인 유권자들의 투표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이송 지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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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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