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가 10개인데 7개가 홈런이라고? 이상한 1등 타자, 60홈런 페이스[인천 리포트]

나유리 2024. 4.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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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안타가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다.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한유섬은 페라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놀라운 사실은 한유섬의 올 시즌 안타 개수가 총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라는 것이다.

10일 키움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한 한유섬의 시즌 타격 성적은 55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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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1회말 2사 2루 한유섬이 투런포를 친 후 환영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안타가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다. 홈런 선두 한유섬은 흥미로운 타자다.

SSG 랜더스 한유섬이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유섬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0-0 동점 상황이던 2회말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1사 1루 상황에서 후라도와 승부한 한유섬은 초구 볼을 지켜본 후 2구째 146km 직구를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타구가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팀에 2-0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동시에 한유섬의 시즌 7호 홈런.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한유섬은 페라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놀라운 사실은 한유섬의 올 시즌 안타 개수가 총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라는 것이다. 10일 키움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한 한유섬의 시즌 타격 성적은 55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1리.

2할도 안되는 타율이지만, 안타의 70%가 홈런인 것은 놀라운 수치다. 또 홈런 뿐만 아니라 타점에서도 17타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오른 한유섬이다. 안타보다 삼진(20개)이 2배 더 많고, 평균 안타 생산 확률도 낮지만 결정적일때 홈런으로 타점을 생산해내는 능력이 독보적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극도의 타격 슬럼프로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한유섬은 올해도 성실하게 개막을 준비했다. 아직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닐지 모르고, 또 이번 시즌부터 시행되고 있는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에서 큰 키에 비해 낮은 타격폼 그리고 낮은 볼을 걷어올려서 치는 타격 스타일 등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은 한유섬을 배신하지 않고 있다. 타율 자체는 낮더라도 그가 영양가 있는 홈런을 계속해서 만들어주면서 SSG의 중심 타선 무게감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 산술적 계산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생산 개수를 감안하면 올 시즌 최대 60홈런 페이스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물론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르다보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한유섬 자신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가 프로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자체로 무척 흥미롭다.

한유섬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2018시즌에 기록한 41홈런. 하지만 당시 홈런왕 경쟁이 워낙 치열해, 40개를 넘게 치고도 리그 5위에 머물렀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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