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에 전 재산 빼앗기고 가스라이팅” 신화 이민우 고백 재조명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20년 지기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고백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민우는 지난해 10월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 사기도 모르는 사람이 아닌 친한 사람들한테(당한다)”라며 과거 지인에게 배신을 당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민우는 “나의 경우 사기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까지 너무 심하게 당했다. 정신적 지배를 받았다”면서 “벌었던 전 재산을 갈취 당했다. 숨고 싶고 힘든 시기에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떠나갈 때 그 사람만 손을 내밀어 줘 좋아보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과 신화 활동을 거론하며 협박하는 탓에 누구에게도 사실대로 말 할 수 없었다”면서 “나한테 왜? 하루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욕설은 기본이고,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민우는 이어 “돈을 갈취하려는 악랄한 목적을 알면서도 내가 빠져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적 지배를 당하며 살았고 내 삶이 아니었다. 뭔가에 씌인 것 같았다. 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이민우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 프로그램을 보고 공감이 갓다. 어떤 기분인지 안다. 악랄하게 돈을 갈취하려는 상황에 빠져든거다. 그런 짓을 왜 했나 후회 스럽고, 정신 차리게 된건 어느순간 확 오는게 있었다”고 회상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는 가족들 생각을 하며 펑펑 눈물을 쏟고 난 뒤 스스로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민우의 누나는 “저랑 20년지기인데 (이민우가 당한 것을)2년 뒤에 알았다. 민우의 약점을 쥐고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줬더라”면서 “그 친구가 저랑도 친하니까 민우가 새벽에 들어오든 언제 들어오든 연락해 달라고 했었다. 그 친구가 동생을 생각해주는 줄로만 알았다. 알고보니 나를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한 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민의 누나는 “저는 1년도 못 버텼을거다. 잘 버티고 나중에라도 이야기해줘서 해결이 됐다. 지금은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너무 감사하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동생을 응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A씨가 자신을 속이고 가스라이팅한 방송작가 B씨로부터 26억원을 돌려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사건 내용이 이민우가 겪은 사연과 일치해 누리꾼들은 작가지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A씨가 이민우로 추측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A씨를 속여 26억원을 가로챈 B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고 26억원을 A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이에 오랜 친분이 있던 B씨는 “무혐의를 받게해주겠다”며 검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16억원을 뜯어냈다. 이후 A씨가 무혐의를 받자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며 돈을 더 요구했고, B씨는 A씨의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 10억원을 받아 갈취했다. 그러나 B씨는 검사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돈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7월 B씨를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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