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 금ETF도 `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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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기간 수익률 1위인 HANARO 글로벌 금채굴기업 ETF는 32.85% 급등했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30.46%), KODEX 은선물(H)(22.92%), ACE KRX금현물(19.41%), TIGER 금은선물(16.05%) 등도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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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 상품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로, 7거래일 만에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1%)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 외에도 'KODEX 은선물(H)'(10.70%), 'HANARO 글로벌 금채굴기업'(7.81%), 'TIGER 금은선물(H)'(6.2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한 달(3월 4일~4월 9일) 정도로 범위를 넓히면 수익률 격차가 더 커진다.
이 기간 수익률 1위인 HANARO 글로벌 금채굴기업 ETF는 32.85% 급등했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30.46%), KODEX 은선물(H)(22.92%), ACE KRX금현물(19.41%), TIGER 금은선물(16.05%) 등도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 관련 ETF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384.5달러를 기록하며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은 연초와 비교하면 13.5% 상승했고, 올 들어서만 15차례 신기록을 갈아치운 상황이다.
국제 금값의 급등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준비자산으로 매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통상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부각되며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UBS는 "각국 중앙은행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달러화에서 벗어나 금을 매입하는 '다각화'를 원할 수 있고 특히 중국이 보유고를 늘리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이미 상승한 금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역시 금에 대한 강세 심리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값이 현재 수준보다 약 30% 높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도 금값 향방에 관건이 될 수 있다. CPI 수치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 미국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금 가격은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하고 연준이 더 오랫동안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시장이 해석한다면 금 가격은 급격한 조정을 보일 수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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