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고 해서 사귀는 건 아니잖아” 고민에… 서장훈 “저건 어장관리” (연애의 참견)
지난 9일 KBS Joy ‘연애의 참견’ 221회에는 고민녀가 자신의 곁에만 있길 바라는 남자친구의 이상 행동에 MC 모두가 경악한 사연이 방송됐다.
크고 작은 일들까지 전부 대신해 주는 사랑꾼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자취방 이사를 위한 계약금 입금 당일 부동산으로부터 계약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확인 결과 남자친구가 고민녀가 걱정된다며 계약을 취소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안해서 혼자 못 두겠어”라며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천천히 이사 가는 건 어때?”라는 제안에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한 고민녀는 집을 구할 때까지만 동거를 하기로 했으나, 행복할 줄만 알았던 동거 생활은 점점 답답해진다.
고민녀가 외출하는 것을 싫어한 남자친구는 친구를 만나는 고민녀에게 30분마다 전화해 빠른 귀가를 재촉했고, “나 장염으로 응급실 왔어”라며 변비약까지 먹어가며 꾀병을 부려 고민녀를 집에 붙잡아 두었다.
이에 서장훈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분노했고, 모든 일상을 함께해야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주우재는 “혼자서도 잘 지내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며 본인의 연애관을 밝힌 다.
반면 한혜진은 “혼자 너무 잘 지내면 서운해. 24시간 자웅동체처럼 붙어 있고 싶어”라는 생각을 밝혀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심지어 부쩍 잦아진 야근에 힘든 회사 생활을 하소연하는 고민녀에게 “내가 팀장님께 대신 말해줄까?”라며 맞장구를 친 남자친구는 당연히 농담으로 받아들인 고민녀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제 여자친구 야근 줄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워크숍과 등산은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등의 불만 가득한 이메일을 보내 고민녀를 결국 퇴사까지 고민하게 만든다.
그간 참아왔던 분노를 표출하자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나한테 더 많이 의지하고 기대줘”라고 답하는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속마음 고백에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그간 보여준 다정함마저 이제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고민녀 남자친구처럼 연인이 집에만 있어 주길 바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우재는 콧방귀를 끼며 “저는 방법이 있어요! 제발 밖에 나가 달라고 빌게끔 행동하면 돼”라며 자신 있게 답했고 자타공인 집돌이 서장훈 역시 “나도 자신 있어! 한 달 동안 집에 있기? 무조건 가능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고민녀를 향해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없는 고민녀, 잘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잘 되게 해주는 것이다”라며 조언을 건넸고 서장훈은 “이대로 휩쓸려 가다간 결혼으로 이어져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가 될 수 있다. 제발 헤어지세요”라고 이별을 권했다.
한편, 오랜 해외 생활로 감당하기 힘든 연애관을 가진 썸녀로 인해 점점 지쳐 가는 고민남의 사연도 공개됐다.
독일에서 오래 살다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는 그녀와 빨래방에서 만나 친구가 된 고민남은 더치페이를 고집하며 평범한 안부 문자에도 선 긋는 그녀지만 기습 뽀뽀와 뜨거운 잠자리는 스스럼없는 태도에 연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잡고 데이트하던 중 우연히 만난 직장 상사 앞에서 “남자친구 아니에요”라고 말해 고민남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녀는 “난 우리가 당연히 연애한다고 생각했어. 친구끼린 이러지 않잖아”라는 고민남의 말에 “호감 있는 사이에 키스나 자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킨십 보다 사귄다고 규정하는 게 더 의미 있고 중요한 거야”라고 답하고, 고민남은 살아온 환경이 달라 연애관 역시 다를 수 있겠다고 그녀를 이해하기로 결심한다.
스킨십도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포함된다는 말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일단 그녀의 방식대로 만나보기로 한 지도 어느덧 7개월째, 여전히 남들 앞에서 고민남을 “내 친구”라며 선 긋는 모습에 결국 “언제까지 친구로 지낼 거야?”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자 “아직 너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애매한 태도로 친구 사이를 유지하는 그녀의 행동에 주우재는 “불이 유지되게 잔가지만 계속 넣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고 서장훈은 “어장관리”라며 “나라면 내가 떠났어”라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고민남을 향해 탄식했다.
살아온 환경의 차이만큼 연애관도 다르기에 더 알아가자는 말을 믿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고민남을 향해 주우재는 “이미 빌드업은 충분하니 한번 대차게 돌아서봐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한혜진은 “그녀의 기준이 고민남에는 맞지 않았다. 어둡고 습한 동굴에서 나와 밝고 화창한 곳에서 연애하세요”라며 이별을 권했다.
서장훈은 썸녀에게 “나중에 이런 식으로 남의 마음으로 장난치면 임자(?) 만나서 굉장히 상처받고 고통받을 것이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Copyright © bnt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