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이주형 틀어막고, '고졸루키'에 피홈런…김광현 "징크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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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이주형은 꽁꽁 틀어막았고, '고졸 루키' 이재상에겐 데뷔 첫 홈런을 맞았다.
KIA의 영건 내야수 김도영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친 상대도 김광현이었고, 2022년 키움 신인 박찬혁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실제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이주형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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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 3위' 보단 200승 목표로…"은퇴까지 가장 큰 목표"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이주형은 꽁꽁 틀어막았고, '고졸 루키' 이재상에겐 데뷔 첫 홈런을 맞았다.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김광현(36·SSG 랜더스)은 "징크스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직전 등판인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던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선 완벽에 가까운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지난번에 3이닝도 못 던지고 내려가서 화가 많이 났다. 불펜 투수들이 무리하는 바람에 창원(NC) 원정에서 3연패 해서 속상했다"면서 "그래도 그때 무리하지 않고 내려간 덕분에 오늘 더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흠잡을 데 없었던 김광현의 피칭에 유일한 '티'는 피홈런이었다. 5회초 2사 후 2점홈런을 맞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 타자인 고졸 루키 이재상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홈런 타구를 지켜보던 김광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광현은 유독 신인급 타자들에게 '한 방'을 맞는 경우가 많다. KIA의 영건 내야수 김도영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친 상대도 김광현이었고, 2022년 키움 신인 박찬혁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김광현은 "아마 그 선수들 말고도 찾아보면 많을 것 같다"면서 "유독 하위 타순, 포수들한테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 팀 간판타자에게 맞는 것보단 낫다. 간판타자한테 맞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한다"고 했다.
실제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이주형을 꽁꽁 묶었다. 이주형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타율 0.560의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었는데, 김광현에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묶이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광현은 "(이주형이)작년보다는 확실히 스윙이 좋아지고 타이밍도 좋아졌더라"면서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강하게, 구석구석 던지려고 노력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61승을 기록, 통산 다승에서 정민철(은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광현은 통산 다승에는 비교적 담담했다. 그의 초점은 '200승'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미국에서 돌아올 때 가장 큰 목표가 200승이었다. 아직 39승이나 남았다"면서 "승리보다는 일단은 1선발로서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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