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대어 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자신…IPO '속도'
올해는 흑자전환 자신…AI 도입 수요 확대 수혜
흑자전환 계기로 IPO 절차 속도낼 듯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클라우드 수요 증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데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모델 관리 등 자체 개발 솔루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체질 개선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두 업체 모두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뒤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CSP) 재판매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CMP)을 포함해 부가가치가 높은 자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체질개선을 시작했다는 게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같은 듯 다른 전략
메가존클라우드는 매출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지난 1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호전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4%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늘면 흑자전환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 AI 및 서비스형소프트(SaaS)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익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비용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연내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방향으로 설정해 사업을 관리하고 있고, 최근 AI 도입 컨설팅부터 구축·운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AI MSP 사업인 비투디투(B2D2)도 빠르게 성장해 체질개선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흑자전환 발판 삼아 IPO 순항 기대
올해 이들 두 기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MSP 전문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PO 준비도 순탄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4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들에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베스핀글로벌도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모두 IPO 시장에서 클라우드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투자금 8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가치 약 2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베스핀글로벌은 2022년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로 누적투자금 354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 가치는 1조원에 근접해 예비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MSP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중이다. IT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향후 5년간 국내 MSP 시장이 연평균 14.4%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 기존 시스템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전통적인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가 레거시와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 IT환경의 관리 및 운영에 핵심 사업자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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