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바이든·기시다, 정상회담서 불가역적 안보합의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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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였던 '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떤 후임자도 되돌릴 수 없는 안보 합의를 확약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미·일 정상회담에 어른거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연애(Love Affair)'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기시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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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고문 "트럼프, 평양서 네번째 북미정상회담 추진할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였던 '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떤 후임자도 되돌릴 수 없는 안보 합의를 확약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미·일 정상회담에 어른거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연애(Love Affair)'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기시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14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 미일 정상회담, 미 상·하원 합동연설,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미는 "북한이라는 익숙한 위협이 다시 출현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어쩌면 임기가 9개월밖에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를 그만두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취해야 할 조치의 다수는 한국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핵우산 보호가 일본과 한국 모두에 미친다는 점을 강력하게 다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합동훈련 일정을 짜는 것을 포함해 지난해 3국 군사 협력에 관한 합의를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과 북한에 계속되는 결의를 보여주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이들 군사연습(war game)을 취소시키려고 할 경우 그의 정치적 비용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 방향을 명시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결과 문서를 채택, 3자 안보 협력 수준을 한단계 높인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한 "한국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의 정회원으로 만들기 위한 조기 합의는 중대 진전이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한국과 일본 모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를 초청받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2월 '노딜'로 귀결된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언급으로 참모들을 놀라게 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그 소식을 듣고 웃었던 김정은은 기쁘게 했다고도 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서둘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네 번째 정상회담 계획을 세우려 할 수도 있으며 어쩌면 판문점보다는 평양으로 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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