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인가… 1번타자 김도영, 이틀간 7출루-2도루 폭발[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4.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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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김도영(20)이 1번타자로 배치된 뒤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올렸다.

그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은 오히려 김도영을 LG와의 주중 3연전에 1번타자로 올렸다.

김도영은 1번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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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김도영(20)이 1번타자로 배치된 뒤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간 홈런 포함 7출루 경기를 펼치며 리드오프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김도영은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를 올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262(61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우려를 샀다. 특히 지난주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시즌 1할대 타율(0.192)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은 오히려 김도영을 LG와의 주중 3연전에 1번타자로 올렸다. 최근 성적보다 김도영의 능력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김도영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9일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2-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펀치력까지 보여줬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기세를 탄 김도영은 10일 LG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맞이한 첫 타석부터 상대 외국인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3회말 2사 후 엔스와의 리턴매치에서 7구 커터를 공략해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김선빈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불 붙은 김도영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김도영은 5회말 첫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번에도 엔스를 상대해 4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이창진의 타석 때 또다시 2루를 훔쳤다. 마치 출루만 하면 2루를 훔치던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의 현역 시절 모습이었다.

김도영은 7회말 무사 1,2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루주자를 3루주자로 진루시킬 수 있는만큼 큰 타구를 만들었고 결국 2루주자는 3루까지 들어갔다. 모든 타석에서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김도영이다. 4-4로 맞선 8회말 2사 2,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보크를 유도해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접전 끝에 LG에게 5-4로 이겼다. 김도영은 1번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맡은 뒤 마치 이종범처럼 활약하는 김도영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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