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해도 해결사 역할 톡톡 수원 김현 “염기훈 감독님 결정, 서운하지 않다”…“1부 승격,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

박효재 기자 2024. 4.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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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현.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이적 후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 공격수 김현이 염기훈 감독의 결정에 대해 전혀 서운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체 출전해서도 승부처마다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는 김현은 팀의 우승만 보고 달려가되 두 자릿수 득점도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4 K리그2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직전 라운드 충북 청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극장 골로 1-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날도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1부 수원FC 소속이었던 김현은 2부로 강등된 수원을 택했다. 2022시즌 1부에서 8골을 넣었지만, 지난 시즌엔 탈장 수술로 공식전 3골에 그쳤다. 수원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2부에 와서도 교체 출전하는 경기가 더 많았다. 개막전 충남 아산전에서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선발 출전한 경기는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전이 유일하다.

그런데도 김현은 감독의 결정에 서운하지 않다고 밝혔다. 직전 라운드 결승 골에도 염 감독과 지난주 미팅을 통해 현재로선 교체 카드로 뛰는 것이 낫겠다는 말을 들었다. 김현은 “그렇게만 말한 게 아니라 후반전에 반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셨다. 감독님의 선택으로 우리의 지금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은 뮬리치보다 키는 작지만 오히려 제공권이나 상대와의 몸싸움에 우위를 보인다. 왕성한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에 장점을 보여주는 공격수다. 전반전 롱볼이 자주 끊기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수원은 후반 김현의 투입 이후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가 버텨주고 측면 윙어들에게 패스를 내주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일 수 있었다.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선수단이 단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은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가고 있어서 모든 것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마지막까지 완벽한 팀은 될 수 없다. 하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최근 골이 잘 터지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슈팅 연습을 많이 하면서 공격수들에게 부담감을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현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훈련할 때도 감독님이 항상 같이 해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다. 김현은 “수치로 정하기보다 매 경기 득점으로 보여주고 싶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득점해서 팀 승리에 기여를 해야 한다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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