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훼손·음주난동…울산 투표소 곳곳에서 소동

김현수 기자 2024. 4. 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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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장난감대여점에 마련된 도화동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 서있다. 한수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울산 투표소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쯤 울산 남구 삼호중학교 투표소에서 50대 유권자 A씨가 투표용지 무효 처리에 반발하면서 무효가 된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A씨는 이미 기표를 마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펼쳐서 투표관리관에게 보이며 ‘왜 1·2번이 없냐’는 취지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표관리관이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하자 A씨가 항의하며 용지를 찢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표용지를 찢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A씨를 귀가시켰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쯤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50대로 보이는 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집에서 먼 거리에 투표소가 있어 힘들다며 소리를 치고 행패를 부렸다.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그대로 투표소를 떠났다.

울산경찰청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4건의 선거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지역 투표소는 중구 56개, 남구 64개, 동구 35개, 북구 53개, 울주군 61개 등 총 269개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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