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에 비대면 진료 인기…전면 허용 후 이용 건수 6.6배 증가

백재욱 도봉구의사회 총무이사가 지난해 5월 30일 서울 도봉구 한 의원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관련 비대면진료 실행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자 이용 건수가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4곳의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총 15만5599건으로, 하루 평균 5020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정부가 초진 환자도 평일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진료 요청 건수 2만3638건, 일평균 787건과 비교하면 총 13만1961건, 일평균 4233건 늘어난 수치다. 정부 규제 완화 후 비대면 진료가 6.6배 증가한 셈이다.

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약 20%로 가장 많았고,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비중이 35%로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예상되자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3일부터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어 이달 3일부터 보건소 246개소와 보건지소 1341개소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의료 공백으로 중소병원·의원으로 환자가 몰리자 일부 경증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