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절친, 알고보니 ‘피로 주범’?…‘삼중고’ 피하려면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4. 4.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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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셨다는 직장인 A씨.

건강하던 그의 치아는 어느새 누렇게 변색되고 충치와 입 냄새로 골치다.

그럼 커피를 즐기면서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을까.

커피를 마셔 입안이 약산성이 된 직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 때문에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후 15분쯤 후에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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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 ‘삼중고’ 피하려면 이렇게 마셔야

10여 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셨다는 직장인 A씨. 건강하던 그의 치아는 어느새 누렇게 변색되고 충치와 입 냄새로 골치다. 그렇다고 커피를 안마실 수는 없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은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됐다. 커피와 치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서울 한 카페에서 시민이 구입한 커피를 들고 매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첫째, 아메리카노는 설탕이나 프림 같은 첨가물이 없어 구강에 덜 해로울 것 같지만 치아 변색과 입냄새에 주의해야 한다. 쓰고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이라는 성분의 검정 색소가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미세한 구멍에 들어가 치아 안쪽 층에 착색된다.

다만, 우유를 넣은 커피는 치아 변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 속 카제인 성분이 커피 속 탄닌에 의해 치아가 착색되는 것을 방지한다.

둘째, 입 냄새를 일으키기도 한다. 커피 속의 신맛은 입안을 약산성의 상태로 만드는 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구취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져 입 냄새가 생긴다. 커피 속의 탄닌 성분이 침 분비를 억제하면서 구취의 원인인 황화수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카페라떼의 우유 역시 입 냄새를 일으킨다. 우유 단백질은 질소와 유황성분을 가지고 있어 분해 과정에서 황화합물을 배출해 역한 냄새를 낸다.

서울 한 카페에서 시민이 구입한 커피를 집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셋째, 달콤한 카라멜마키아또는 충치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카라멜은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끈적끈적해 치아에 오래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치아를 더욱 썩게 한다. 구강 세균은 치아 뿐만 아니라 잇몸에도 침투해 치주질환도 일으킨다.

이처럼 커피는 치아 착색, 충치, 치주질환 등 다양한 구강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나 항산화 효과나 원기회복, 뇌졸중 감소 등 커피가 주는 장점도 많기 때문에 커피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그럼 커피를 즐기면서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30분 내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야 착색을 피할 수 있다. 커피를 마셔 입안이 약산성이 된 직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 때문에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후 15분쯤 후에 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는 언제 마시는게 좋을까.

하루를 시작하며 마시는 모닝커피는 피하는게 좋다. 아침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량을 줄여 우리 몸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호르몬이다. 이 ‘코르티솔’은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데 해당 시간대에 카페인이 들어오면 호르몬 분비를 감소 시켜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식후에 바로 마시는 커피도 안좋다. 식도 괄약근의 활동이 방해 받아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신물. 속 쓰림, 가슴 통증 등이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식사 후 최소 30분 정도가 지난 후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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