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덮개 흔들린다며 ‘바꿔치기’ 주장…봉인 훼손한 유권자도

이승욱 기자 2024. 4.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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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가 진행된 10일 경기, 인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14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70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15분쯤 일산서구 장성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함 봉인을 훼손(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60대 ㄴ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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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지역 투표소 사고 잇따라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우암초등학교에 설치된 우암동 제2 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가 진행된 10일 경기, 인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14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70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선거를 마친 뒤 투표함을 봉인하는 덮개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투표함 바꿔치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ㄱ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확인 결과 해당 투표함의 덮개는 뜯기지 않았고, 해당 투표소에서는 참관인 입회 아래 정상적으로 선거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15분쯤 일산서구 장성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함 봉인을 훼손(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60대 ㄴ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ㄴ씨는 자신의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은 뒤 투표함 봉인지를 당겨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ㄴ씨가 봉인지가 잘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오전 8시20분에는 고양시 일산서구 한수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ㄷ씨가 자신의 선거인명부 서명 칸에 이미 서명이 돼 있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ㄷ씨 서명 칸에 서명한 사람은 동명이인인 ㄹ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ㄹ씨는 한수중에 마련된 또 다른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했지만 이를 착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는 ㄷ씨와 ㄹ씨의 표를 정상 처리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이날 오후 1시19분쯤 투표소가 차려진 오정구 까치울초등학교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투표장 바닥이 젖는 바람에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천시는 기표소를 복도 로비로 옮긴 뒤 투표를 재개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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