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언급에 美내부서 "허세"[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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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남단 라파 공격의 '날짜'를 거론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 언론 CNN은 9일(현지시각) 복수의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 지상전 날짜가 정해졌다는 네타냐후의 발표를 허약한 국내에서의 정치적 입지에 따른 허풍으로 묵살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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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남단 라파 공격의 '날짜'를 거론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 언론 CNN은 9일(현지시각) 복수의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 지상전 날짜가 정해졌다는 네타냐후의 발표를 허약한 국내에서의 정치적 입지에 따른 허풍으로 묵살한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 총리실 성명을 통해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승리를 위해서는 자국군이 라파에 진입해야 한다며 "그 일(지상전)은 일어날 것이다. 날짜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는 라파 진입을 우려한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라파 지상전을 치를지를 비롯한 포괄적인 계획을 공유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상전 계획에는 라파에 머무르는 150만 명 상당의 민간인 대피 계획도 포함된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주장한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불러올 휴전을 달성하라는 엄청난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분투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라파에 4개의 하마스 부대가 남아 있으며, 이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을 가능케 한 극우 연정 내부에서 라파 지상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이유다.
그러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라파 작전에 대한 날짜를 알지 못한다"라며 "나는 뭔가가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실제 라파 작전 날짜를 정했더라도 반드시 미국과 공유할지는 알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자국이 여전히 라파 지상전과 관련해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역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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