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전' 잡았다고 '라떼는 시전' 다이어, "토트넘 어린 선수들 악수 못하고 눈 보고 대화하지도 않아"

신인섭 기자 2024. 4.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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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다이어가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뮌헨과 아스널은18일 오전 4시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다이어는 게리 네빌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The Ovarlap'에 출연해 "월드컵 이후 나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온 뒤, 나는 지금 내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최근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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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 훗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다이어는 토트넘 이적 초반에는 센터백은 물론 우측 풀백까지 소화했다. 이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까지 뛰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쓰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꾸준하게 출장했다. 

하지만 주전 센터백으로서 자질에 많은 의문이 있었다. 다이어는 매 시즌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위치 선정도 매우 아쉽다. 다이어의 역할은 쓰리백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다. 하지만 번번이 라인 조정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간을 활짝 내줘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기 일쑤였다. 

결국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결국 다이어는 칼을 빼들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뮌헨은 센터백 포지션이 급했기 때문에 다이어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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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초 수비 라인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켰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2월부터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센터백 조합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이어는 꾸준하게 주전으로 뛰고 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다이어는 "나는 30살이고 전성기가 끝나려면 멀었다. 지금이 전성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레벨의 선수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여기까지는 그저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저격성 발언을 남겼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전술 작업도 하지 않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원하는 플레이 방식 구현을 위해 반복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를 언급하며 "콘테 감독은 계속 전술 훈련을 했다. 훈련이 아주 잘 돼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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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토트넘의 유스 시스템을 비판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에서는 축구를 가르칠 때 어떻게 올바른 사람이 되는 지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스포르팅에서 자라 운이 좋았다. 인간으로서 말이다. 우린 8세때 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에선 모두가 스포르팅에서 뛰고 싶어하기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잉글랜드에선 어린 선수들을 영입할 20개의 팀이 있다. 클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린 선수들은 팀을 옮길 수 있다. 이는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에 좋지 못하다. 토트넘에서 어린 선수들이 똑바로 악수하지 못하거나 눈을 보고 대화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너무 열받는다"고 지적했다.

다이어는 스포르팅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부터 스포르팅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다이어는 "스포르팅에서는 아카데미 생활을할 때 항상 악수하고 인사를 해야 했다. 또 침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주말에 외출도 못하게 했다"며 토트넘의 현재 유스 시스템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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