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찢고, 사진 촬영하고…부산서 투표소 소동 잇달아(종합)

거동 불편한 80대 남성 찢어진 투표 용지 교체 요구하다 난동
부산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행패·투표용지 촬영 등 각종 사건·사고 이어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 10일 부산지역 투표소에서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찢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10여 건의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기장군 철마3투표소에서 요양보호사와 함께 온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이동하다가 넘어지면서 용지가 찢어졌다.

이 남성은 선거관리원에게 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다 언쟁을 벌였고, 결국 투표용지를 훼손하며 소란을 일으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선 오전 11시쯤 남구 용호3동 제1투표소에서는 이미 사전 투표를 마친 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또 투표를 하겠다며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오전 7시 40분쯤에는 한 70대 여성이 자신의 지정 투표소가 아닌 부산진구 가야1동 제3투표소로 찾아와 소란을 일으켰다.

투표 시작 직후인 오전 6시 15분쯤에는 서구 암남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이미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선거관리원이 사진을 삭제 조치했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3건의 투표 관련 사건·사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투표용지 촬영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난동과 항의 2건, 투표지 훼손 1건, 기타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일반 유권자는 신분증을 들고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