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산업 부활 신호? 홍콩 항셍, 1만7000선 재돌파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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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중국 본토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홍콩증시는 중국 게임산업 기대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약 한 달 만에 1만7000선을 넘어섰다.
홍콩 증시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중국 넷이즈와 계약을 갱신하고, 올해 여름부터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한데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증가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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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전날까지 이어진 연일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 매도세와 중동 정세 우려에 흔들렸다. 중국 본토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홍콩증시는 중국 게임산업 기대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약 한 달 만에 1만7000선을 넘어섰다.
중화권 시장은 홍콩 증시 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0% 떨어진 3027.34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20여분 앞두고 1.80% 오른 1만7130.53에서 거래되고 있다. 항셍지수는 지난 3월 13일(종가 1만7082.11) 이후 줄곧 1만7000선을 밑돌았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16% 빠진 2만76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중국 넷이즈와 계약을 갱신하고, 올해 여름부터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한데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증가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미빈 첸 전략가는 "이날 상승은 텐센트와 알리바바그룹이 주도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중국 게임 산업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셍 지수의 최대 구성 종목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올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항셍은행은 이날 30억홍콩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주가는 6%가량 뛰었다.
중국 본토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먼저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흔들렸다. 중국은 11~12일 이틀간 3월 CPI와 무역지표를 연이어 발표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공공 재정의 위험을 언급하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8%(191.32엔) 하락한 3만9581.81로, 3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까지 이틀간 지수가 700엔(포인트) 이상 오르자 이날 시장에는 이익 확정 매도세가 우세했다"며 "외환시장에서 엔저·달러 강세 움직임이 한풀 꺾이고,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을 두고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이란이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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