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 여파 없었던 김광현…통산 161승, 정민철과 어깨 나란히

권혁준 기자 2024. 4.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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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 조기 강판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은 문제가 없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투구 내용 역시 김광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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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6이닝 6K 2실점 역투…허리 부상 우려 떨쳐내
최고 150㎞ 직구 위력에 위기 관리 능력도 일품
SSG 랜더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직전 경기 조기 강판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은 문제가 없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돌아온 그는 위력적인 투구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8-4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시즌 3승과 함께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기록, 정민철(은퇴)과 함께 KBO리그 다승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양현종(KIA·168승)이다.

김광현의 직전 등판은 아쉬웠다. 4일 두산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잘 던지던 3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지만, 베테랑 투수가 스스로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좋지 않은 징후로 보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돌아왔다. 그리고 투구 내용 역시 김광현다웠다.

김광현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며 키움 타자들을 압박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 평균 140㎞ 중후반대를 상회했고, 슬라이더의 각도 예리했다. 키움 타자들은 좀처럼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까지는 몸 맞는 공 하나만을 내준 '노히트' 행진이었다.

SSG 김광현.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4회 들어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시작했지만,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로니 도슨,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 최주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이형종마저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는 유일한 흠이었다. 2아웃을 잘 잡았지만 김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고졸 루키 이재상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재상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김광현으로선 하위 타순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것이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은 김광현은 6회까지 책임졌다. 1사 후 김혜성에게 9구 끝 볼넷을 내줬지만, 최주환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광현은 이날 전까지 0.560의 고타율을 기록하던 키움 이주형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상대의 예봉을 눌렀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 작은 부상에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김광현은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스스로 마운드에서 입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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