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홈런 선두+이지영 쐐기타까지' SSG, 키움 잡고 3연패 후 2연승[인천 리뷰]

한유섬이 10일 키움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지난 9일 키움전부터 2연승을 기록했고, 이번 주중 3연전 중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패를 끊은 후 다시 연승이다. 시즌 개막 후 10승6패. 반면 7연승이 끊긴 후 2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즌 6번째 패(7승)를 기록했다.

▶홈팀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 선발투수 김광현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양팀 '에이스' 선발 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쳤다. SSG는 김광현, 키움은 후라도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SSG가 2회말 빠르게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에레디아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하재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한유섬은 후라도의 146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한유섬은 리그 홈런 단독 선두 (7호)로 올라섰다.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고명준. 사진=SSG 랜더스

이어 또 하나의 홈런이 추가됐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고명준이 후라도의 초구 147km 직구를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2회에 터진 홈런 타자들의 장타 2방에 3-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김광현에게 고전했다. 4회초 도슨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최주환의 타구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하며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추격의 점수는 5회말 하위타선에서 터졌다. 2아웃 이후 키움 8번타자 김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9번타자 이재상이 김광현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재상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김광현을 상대로 쏘아올렸다. 점수 차도 순식간에 1점 차로 줄어들었다.

쫓기던 SSG는 6회말 달아났다. 1아웃 이후 하재훈의 내야 안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 이지영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주자 하재훈을 불러들였다. 이어 고명준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더한 SSG는 5-2로 도망쳤다.

1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키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이형종의 솔로 홈런에 이어 2아웃 이후 터진 이재상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면서 다시 1점 차로 SSG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SSG는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말 키움 불펜진을 공략하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최지훈-박성한의 연속 볼넷.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에레디아가 김동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하재훈의 우익수 방면 플라이때 3루주자 박성한이 태그업에 성공해 홈까지 들어오면서 SSG는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가장 좋은 이지영까지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SSG의 승리 분위기로 경기가 기울었다.

김광현이 6이닝 4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후 SS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조병현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실점하고 물러났지만, 노경은이 7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았다.

10일 키움전에 구원 등판한 노경은. 사진=SSG 랜더스

8회는 고효준이 등판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9회에는 이로운이 등판했다. 이로운은 선두 타자 이형종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김휘집을 상대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