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수원 삼성, 전남에 5-1 대승 거두고 첫 연승 행진…‘다이렉트 승격’ 희망 보였다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 삼성이 최근 상승세인 전남 드래곤즈를 대파하고 2부에서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염기훈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약속했던 다이렉트 승격의 희망을 품게 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원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6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현의 멀티 골 등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2패가 된 수원은 승점 12점을 쌓았고, 전남을 한 계단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홈경기임에도 전남이 직전 라운드까지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전남은 직전 3경기 무실점에 김종민(3골), 최성진, 몬타노, 플라카(이상 1골)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골 맛을 봤다. 아직 골은 없지만 지난 시즌 14골 14도움을 올린 특급 공격수 발디비아도 버티고 있다.
다만 어느 팀이 이겨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수원 염기훈 감독은 정규리그 무패로 곧장 승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지만, 2부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 만에 2패를 떠안았고, 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전남은 2018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로 떨어져 2부로 강등된 이후 좀처럼 1부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의도치 않게 2부 터줏대감이 됐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시즌 초반을 보내는가 싶었지만, 수원에 대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이게 됐다.
두 팀 모두 오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오랜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양 팀 모두 1부 소속이었던 2018년 8월 18일 경기로 약 5년 7개월 만이다.
이른 시간 수원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툰가라가 상대 수비 2~3명을 달고 골라인까지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전남 센터백 유지하의 몸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전남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수원 수비진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중 패스가 엇나갔고, 노건우가 가로채 내준 공을 박태용이 잡지 않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문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전남은 전반 추가 시간 발디비아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가 모두 적중하며 제대로 기세를 탔다. 염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뮬리치 대신 김현을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현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윙어들에게 내주는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 돌파 중 김현의 패스를 받은 손석용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접는 동작으로 속이고 슈팅, 2-1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 툰가라 대신 카즈키를 투입한 것도 효과를 봤다. 후반 26분 왼쪽 박스 아래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카즈키가 올렸고, 김현이 방향을 돌려놓는 헤더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후 오른쪽 풀백 이시영까지 골을 넣으며 전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5분 박스 오른쪽 아래에서 볼을 잡은 이시영이 반대쪽 골대를 보고 강하게 찬 슈팅이 꽂히며 4-1로 달아났다.
전남은 후반 막판 유지하가 문전 쇄도하던 이상민에게 태클을 걸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 저지 행위에 따른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후반 45분 코너킥을 김현이 헤더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수원 염기훈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많이 줬는데 잘 이겨냈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짜 중요할 때 득점이 터졌고, 세트피스 골까지 나왔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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