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미나이’ 탑재한 구글 클라우드 “개발시간 40% 이상 단축”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4.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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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 행사
카카오브레인 등 韓기업 90여곳 참여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 행사 전경. <사진=구글클라우드>
구글이 전세계 클라우드 판 뒤집기에 나섰다.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업그레이드한 ‘제미나이 1.5 프로’를 구글클라우드에 본격 도입하며 보다 강력해진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또 AI 전용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의 정식 버전까지 내놓으며 자체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Google Cloud Next ‘24)를 열고, 인프라스트럭처·모델·플랫폼 등 AI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최신 제품 혁신 및 기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행사의 포문을 열며 모든 규모의 조직이 AI 시대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AI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고객 응대 및 소통 ▲직원 생산성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모델 개발, 데이터 활용, 코드 생성, 보안 운영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의 생성형 AI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돕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생태계‘ 비전을 역설했다.

또한 구글클라우드는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 중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파트너가 개발·확장한 솔루션을 인공지능 스택의 모든 계층에서 동등하게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임을 강조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에서 보다 강력해진 구글클라우드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클라우드>
우선 구글 클라우드는 자사 TPU v5p의 정식 버전 출시와 더불어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지원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플랫폼 칩 도입 계획 등 인프라 부문 전반에 걸친 업데이트를 대거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고객은 더욱 빠른 추론 속도로 조 단위의 대규모 학습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와함께 구글클라우드는 기업 규모에 따라 개별 조직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의 여러 신기능을 선보였다.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130개 이상의 구글 및 타사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는 이번 Next ’24 발표를 통해 고객의 모델 선택권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제미나이 1.0 울트라(Gemini 1.0 Ultra)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중형 멀티모달 모델인 제미나이 1.5 프로(Gemini 1.5 Pro)가 퍼블릭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됨에 따라 기업은 1시간 분량의 동영상, 11시간 분량의 오디오, 3만 줄 이상의 코드 또는 70만 단어 이상의 코드베이스 등 방대한 정보를 단일 스트림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 3(Claude 3)의 정식 버전과 구글의 초경량 최첨단 오픈 모델 제품군인 젬마의 새로운 코딩 특화 미세 조정 버전 코드젬마(CodeGemma)가 버텍스 AI에서 제공된다. 이외에도 이마젠 2(Imagen 2)에 새롭게 추가된 텍스트 투 라이브 이미지(text to live image) 기능을 통해 마케팅 및 크리에이티브 팀은 GIF와 같은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 행사 전경. <사진=구글클라우드>
구글클라우드 측은 “기업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강화하고 그라운딩(grounding) 했을 때 빠르고 유의미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이 구글의 최신 기반 모델의 강력한 성능과 고품질 정보를 결합해 모델의 응답 완성도와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버텍스 AI의 그라운딩 기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라운딩 완료 후에도 기업이 손쉽게 모델을 배포,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ML옵스(MLOps) 기능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우수한 데이터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빅쿼리(BigQuery), 알로이DB(AlloyDB), 루커(Looker) 등 대표적인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 솔루션에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에 특화된 AI 코드 지원 솔루션인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에 제미나이 1.5 프로를 도입하며 개발자 지원 역시 강화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구글 내부 개발자 대상으로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배포한 결과, 일반적인 개발 작업 완료 시간이 40% 이상 단축됐으며 새로운 코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55%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구글클라우드의 AI 생태계에 합류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강조하고 있는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모습. <사진=구글클라우드>
생성형 AI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에도 강력한 효과를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이 보안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뛰어난 보안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 및 보안 운영(Security Operations) 등에 제미나이를 도입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Gemini for Google Workspace)를 활용하면 지메일(Gmail), 구글 닥스(Google Docs), 구글 시트(Google Sheets) 등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Next ‘24에서는 다양한 워크스페이스 혁신 기능들이 소개됐는데 특히 동영상 기획, 제작, 편집 지원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AI 기반 업무용 동영상 제작 앱 ‘구글 비즈(Google Vids)‘가 이목을 끌었다.

구글 비즈는 스토리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어울리는 스톡 영상, 이미지, 배경음악 등을 추천해 준다. 다른 워크스페이스 앱과 마찬가지로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함께 간편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오는 6월 워크스페이스 랩(Workspace Lab)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의 변치 않는 목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인공지능을 제공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 고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생성형 AI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혁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객들이 만들어갈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Next ’24에는 전 세계 구글 클라우드 고객과 파트너 약 3만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도 90여 곳의 기업이 참여했는데, 이 중 넥슨, 당근마켓, 대한항공,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는 세션 연사로 참석해 구글 클라우드 활용 및 협업 사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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