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투표소’ ‘도시철도 투표소’…눈길 끄는 투표장소

조성우 기자 2024. 4.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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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0 총선에서도 이색적인 장소에 투표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 장소에 투표소 2개가 설치되는 '한 지붕 두 투표소'가 있는가 하면 도시철도 역사 안이나 목욕탕에도 투표소가 마련됐다.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손한웅(54) 씨는 "연산역이 접근성이 좋고 쾌적해 이번 투표는 편하게 했다. 동사무소에 투표소가 설치됐을 때는 좁은 계단까지 대기 줄이 이어져 불편했는데 다음에도 여기서 투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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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투표소까지 시내 곳곳 이색 투표소

이번 4·10 총선에서도 이색적인 장소에 투표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 장소에 투표소 2개가 설치되는 ‘한 지붕 두 투표소’가 있는가 하면 도시철도 역사 안이나 목욕탕에도 투표소가 마련됐다.

10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 투표소가 마련돼 있다. 박수빈 기자


10일 오후 부산 서구 동대신동 한 목욕탕. 이곳은 오늘 하루 영업을 쉬고 투표소로 변신했다. 조성우 기자


10일 오후 2시께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한 목욕탕 앞. 목욕탕은 문을 닫았지만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부축받아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인근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이 오늘 하루 ‘동대신2동 제1투표소’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 목욕탕은 과거부터 선거 때마다 매번 투표소 역할을 해왔다. 400세대가 넘는 삼익아파트 인근에 있어 주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투표소가 설치된 곳은 목욕탕의 주차장이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이모(여·70대) 씨는 “집이 근처라 투표 날이면 동네 산책 나온다는 생각으로 나선다”며 “오늘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투표할 때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1·3호선 연산역에도 투표소가 설치됐다.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투표소 주변으로는 성인 남자 키만 한 파란 칸막이가 둘려졌다. 도시철도 역에서 투표하는 색다른 광경이 펼쳐지자, 주변을 다니는 시민 눈길은 일제히 이곳으로 집중됐다. 출구와 입구가 따로 표시되지 않아 출구로 들어가려던 주민이 선거관리위원의 안내를 받고 다시 입구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손한웅(54) 씨는 “연산역이 접근성이 좋고 쾌적해 이번 투표는 편하게 했다. 동사무소에 투표소가 설치됐을 때는 좁은 계단까지 대기 줄이 이어져 불편했는데 다음에도 여기서 투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 대합실에도 투표소가 있어 이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보러 온 시민이 팀 유니폼을 입고 투표하기도 했다.

같은 장소에 투표소 두 곳이 마련된 곳도 있었다. 남구 대연6동 3·4투표소는 모두 대연롯데캐슬레전드 114동 지하 2층 연회장으로 지정됐다. 개금3동 7·8투표소는 각각 신개금엘지아파트 할머니·할아버지 경로당에 설치됐다. 해운대구문화복합센터에는 2·3층에는 각각 재송제1동 제6·5투표소가 마련됐다.

서구 동대신2동 제1투표소 엄성자 관리관은 “오전에는 사전 투표에 비해 한가했는데 점심 이후로 본격적으로 투표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노인들이 투표소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투표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59.3%를 기록했다. 구·군별로는 북구가 62.1%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가 55.9%로 가장 낮았다. 지난 제21대 총선보다 같은 시각 기준 2.8%P 높은 수치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며, 개표는 오후 6시30분께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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