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디펜딩 챔프 이주미, 올해 1승 황유민·김재희…빅매치 성사

김지섭 2024. 4.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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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오늘 개막
2024시즌 우승자들 예선부터 한 조에서 경기
윤이나는 문정민과 장타 대결
흥행 카드에 구름 갤러리 기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이 10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신실, 이소영, 황유민, 이주미, 김수지, 이채은. 왕태석 선임기자

올해 3회째를 맞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이 11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뜨겁게 막을 올린다. 2024시즌 내륙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데다가, 간판스타들이 시작부터 같은 조에 묶여 흥행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주미와 올해 벌써 첫 승을 따낸 황유민, 김재희 조(11일 낮 12시 20분 1번 홀 출발) 그리고 지난해 3관왕 이예원과 장타자 방신실, ‘작은 거인’ 이다연 조(오전 8시 35분 10번 홀 출발)가 대회 최고 흥행 카드로 꼽힌다. 개성이 뚜렷한 이들의 경기는 1라운드부터 수많은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선수들이 연습 라운딩을 하고 있는 모습.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47전 148기’ 우승 드라마를 썼던 이주미는 올해 출발이 썩 좋지 않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주미는 “첫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지난주 대회 때 샷이 많이 흔들렸지만 이후 연습을 하면서 보니까 샷감이나 퍼팅감이 다시 좋아졌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유민은 시즌 초반부터 물오른 샷 감을 과시하고 있다. 해외 두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고,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현재 상금 순위(2억5,266만 원)와 대상 포인트(106점) 2개 부문 선두다. 올해 처음 출전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2년 차 황유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즌 첫 우승을 해내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아이언샷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재희는 올해 상금 순위(2억868만 원), 대상 포인트(70점) 모두 2위로 황유민을 추격하고 있다. 김재희는 “올해 첫 우승 후 목표가 상금왕과 대상이라고 했는데, 이를 이루려면 5승은 해야 된다”며 “5승보다는 빨리 2승을 달성하는 걸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KLPGA의 새로운 대세 이예원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예원은 “지난해와 올해 생각보다 첫 승이 빨리 나왔다”며 “작년엔 2승이 하반기에 나와 아쉬웠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빨리 2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포토콜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희, 박현경, 이예원, 홍예은, 이다연, 김민별. 왕태석 선임기자

이예원과 같은 조에서 방신실은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올해 첫 승 물꼬를 튼다는 각오다. 올해 이 대회는 첫 출전이지만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첫 두 대회 성적도 각각 2위, 4위로 흐름이 좋다.

프로 데뷔 10년 동안 줄곧 메디힐과 함께하고 있는 이다연은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첫 시작을 알린다. 메디힐 모자를 쓰고 통산 8승을 수확했지만 아직 이 대회와 인연이 없다. 2022년 초대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8위로 처졌다. 이다연은 “허리가 좋지 않아 그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다”며 “초대 대회 때도 시즌 첫 대회를 타이틀 스폰서 대회로 했는데, 올해도 같은 상황이다. 코스는 2년 전과 바뀌었지만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기대감을 갖고 하겠다”고 했다.

오전 7시 55분 10번 홀에서 출발하는 윤이나 문정민 강지선 조 역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닐 전망이다. 특히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윤이나와 문정민의 장타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복귀한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252.1야드를 찍었고, 올해 문정민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55.6야드다. 이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강지선은 지난주 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 갤러리에게 풍성한 선물...홀인원 주인공은 벤츠 품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0일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희, 박현경, 이주미, 이다연, 이예원, 홍예은. 왕태석 선임기자

이번 대회는 선수와 갤러리를 위해 풍성한 선물을 준비했다. 1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8,0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EQB’ 차량을 선물로 받는다. 또 2015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조윤지가 작성한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면 현금 300만 원을 받는다.

아울러 컷 탈락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전원에게 50만 원을 지급한다. 선수와 가족, 캐디가 무료로 이용 가능한 ‘탐앤탐스 커피차’를 전 라운드 제공하고, 16번 홀에는 선수들이 라운드 중 메디힐 제품을 체험하고 받아갈 수 있는 ‘메디힐&마녀공장 뷰티카’를 배치했다.

선수들이 벚꽃 아래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갤러리는 대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의 우승자를 맞혀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파이골프 장타 이벤트’와 ‘선수 응원메시지 타투스티커 이벤트’, ‘나만의 핀배지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한 갤러리 추첨을 통해 300만 원 상당의 ‘동화자연마루 진 그란데 시공권’과 300만 원 상당의 ‘메디힐 제품 명동 매장 교환권’, 290만 원 상당의 ‘휴테크 컴마L 안마의자’ 등을 지급한다.

이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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