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차별화된 상품·디지털혁신 속도 … 자산관리 '넘사벽' 인증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4.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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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대상
개인 금융상품 잔고 50조 돌파
발행어음 시장서도 부동의 '1위'
고객 손실 줄이고 이익배정 먼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인기몰이
'담보대출' CLO펀드 450억 완판
큰손들 몰려 2·3호 줄줄이 출시
AI 맞춤추천·기업분석 서비스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한국투자증권

고객 중심 상품으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금융 역량을 구축한 한국투자증권이 제26회 매경 증권대상 증권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금융자산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2022년 41조6000억원이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불과 1년 만에 11조8000억원이 늘어 2023년 말 5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잔액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금융업계에서 최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1호'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4조원을 넘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금리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행어음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단기자금 투자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및 법인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손익차등형 펀드, 다양한 채권상품, 글로벌 주식운용 랩 등 양질의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

고객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되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먼저 배정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고객 중심형 상품이다. 지난해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여온 손익차등형 펀드는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구조로 이뤄진 상품이다. 하위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일정 부분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며,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 이익으로 먼저 배정한다. 그리고 이후에 발생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함께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는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해외주식형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와 국내주식형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투밸류K-파워펀드'를 출시했고, 올해도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 '한국밸류AI혁신소부장펀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증시 혼란 속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았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손잡고 만든 '한국투자칼라일CLO펀드'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데 모아 여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으로, 작년 9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통해 판매를 개시한 직후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이어서 작년 11월 출시한 2호 펀드와 올해 2월 출시한 3호 펀드 역시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로 투자 정보를 빠르게 얻고 트렌드에 맞는 투자 상품을 찾아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이들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사용자 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통합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젊은 층의 흥미를 유발하고 보다 쉽게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제공한다. MTS를 통해 제공 중인 '투자뉴스 톡톡(옛 M.ZIP)'은 다양한 금융 관련 콘텐츠를 알기 쉬운 용어로 풀어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고객 접점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의 퀄리티는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 적소에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양질의 금융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MTS '한국투자'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RA) 랩(WRAP) 상품을 추천해주는 'MY AI' 서비스가 있다. 'MY AI'는 한국투자증권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 및 투자성향·투자계획·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AI가 약 1억3000만번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뒤,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리서치 부문에 AI를 활용한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도입하며 다양한 기업을 분석해 왔다.

매일 쏟아지는 수없이 많은 투자 정보 중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뉴스와 기업정보를 자동 분석해 가독성 높은 보고서로 제공하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에어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AI 리서치 서비스다. 단순히 관련 종목명을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근 주가 추이, 재무 상황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성장성과 수익성, 배당 수준, 동일 업종 내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기 쉬운 리포트로 제공한다. 특히 당일 뉴스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준다는 점도 서비스 특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손잡고 내놓기 시작한 '슬립리스인유에스에이(Sleepless in USA)' 서비스는 미국 현지에서 발간된 주식리포트를 시차 없이 하루 두 번씩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양질의 투자 정보와 깊이 있는 분석 자료를 시의 적절하게 전달하며 투자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전년 대비 11.4% 증가한 5966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21조5391억원(전년 대비 9.3% 감소), 영업이익은 6640억원(전년 대비 66% 증가)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부동산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충당금 및 평가손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탁매매(BK) 거래대금 확대와 자산운용 부문 이익 호조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펀드대상 수상자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증권 부문 특별상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 펀드 부문 특별상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자본시장리더상은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수상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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