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 40돌을 맞은 대한민국 이동통신 진화의 역사
◇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혁신과 도전의 여정
이동통신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어느덧 40년이 됐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발전사와 흐름을 함께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발전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이 발전해 온 40년의 여정을 한 번 되돌아보고자 한다.
◇이동통신 산업의 발자취와 성장의 밑거름
1984년, SK텔레콤은 차량전화(카폰)와 무선호출(삐삐) 서비스를 개시했고, 1988년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이동통신 가입자의 급증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의 용량이 부족해져 대도시 지역부터 통화 품질이 하락하게 되었으며, 디지털 방식의 망 진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시 디지털 이동통신 방식은 유럽의 GSM, 미국의 TDMA, 일본의 PDC 등이 있었는데, 이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용량이 가장 큰 CDMA를 선택했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기술인 만큼 험난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길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는 CDMA 기술개발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으며, SK텔레콤뿐만 아니라 ETRI와 같은 연구단체와 단말 및 통신장비 제조사 등 여러 파트너들이 힘을 합친 덕분에 1996 년 세계최초 CDMA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또, 외산 장비 및 단말기를 사용되던 1G(아날로그 이동통신)와 대비해 2G(CDMA)부터는 장비 및 단말기를 국산화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통신 장비 및 단말기의 해외 의존성을 줄인 것뿐만 아니라, 통신산업의 해외 수출 발판이 마련했다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또 이동통신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시장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3G(WCDMA) 이후로도 지속돼, 결론적으로 CDMA 상용화는 사업적 성과나 기술적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당시 상용화를 위해 많은 동료들과 함께 눈, 비, 무더위 속에서도 수많은 철탑을 오르내리고, 1995년 12월 추운 겨울날 대규모 용량시험을 했던 치열했던 현장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고객 눈높이에 맞추어 발전해 온 이동통신 기술
이동통신의 역사는 세대 별로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과 기술의 발전이 반복되어 왔다. SK텔레콤은 2G, 3G를 넘어 2011년 4G(LTE)를 상용화했고,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5개의 주파수를 묶어 쓰는 기술(5-Band CA)을 상용화하면서, 증가하는 트래픽 수요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LTE상용화 이후, 고객들은 3G 대비 20배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정도로 사용량이 많아져, LTE의 용량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의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5G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옵션이 있었는데, 예측되는 LTE의 용량포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고, 고객의 높은 속도 기대치에도 부흥할 수 있는 LTE-5G 결합 방식(NSA)을 채택했다. 또 고객들의 5G 커버리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제1 사업자로서의 유리한 요소를 과감히 포기하고, 정부와 국내 이동통신사 간 초협력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5G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 앞장서서 5G 전국망 서비스 제공 시기를 앞당겨 도시와 농어촌 간의 정보격차를 줄이는 데 최대한 노력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NCSI, KS-SQI, KCSI)에서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다 높은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등 고객의 높은 기대치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덕에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오늘이 가능했다.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품질은 데이터 속도, 커버리지(인빌딩, 농어촌, 도서지역 등)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고객들이 해외여행에 가서 이동통신을 경험해 보면 국내와의 품질 차이에 많이 놀라는데, 이는 이동통신 사업자들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우수한 통신망 구축,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사들과 꾸준히 협력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동통신의 향후를 기대하며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지속 도입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쉼 없이 노력해 왔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이 이동통신 선진국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이는 비단 이동통신 사업자들만의 노력뿐 아니라 고객,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이동통신 생태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이루어 낸 성과다.
차기 이동통신 기술인 6G의 경우 현재 표준화와 후보 주파수 선정 등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통신산업은 소재, 칩, 부품, 단말, 장비, 통신망,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를 이루는 여러 분야의 비즈니스 파트너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 학계, 제조사, 빅테크 기업, 구축/운용 업체 등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 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새롭게 다가올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또 다른 영광의 40년을 기대해 본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담당(사장)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
○강종렬 사장은...
30여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1989년 유공에 입사해 이동통신 제2사업자 선정 및 인수과정에 함께 했으며 1994년 SK텔레콤에 이동해 2004년 상무로 승진, 무선 네트워크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전무로 승진하며 SK브로드밴드(유선)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았다. 이듬해 SK텔레콤 기업문화부문장을 거쳐 2017년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ICT인프라센터장이 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CSPO 겸직으로 사장 승진하며 SK텔레콤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뿐 아니라 안전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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