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피부 올리고 흉터 지우고…'39조' 상처치료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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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용의료 수요와 고령인구 증가로 '상처치료'(Wound care)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8년 3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시지바이오, 티앤알바이오팹, 휴젤 등 국내 기업도 기업 간 협력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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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용의료 수요와 고령인구 증가로 '상처치료'(Wound care)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8년 3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시지바이오, 티앤알바이오팹, 휴젤 등 국내 기업도 기업 간 협력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상처치료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은 상처·수술 부위를 꿰맬 때 쓰는 '봉합사'를 비롯해 상처 오염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등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상처치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5억달러(약 29조원)로 추정되며, 2028년 286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휴젤은 자사 PDO(폴리다이옥사논) 타입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가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기준 최대, 단일 국가로는 세계 3위 에스테틱 시장으로 현지 실리프팅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5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허가로 브라질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에 이어 봉합사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휴젤 기술력을 담은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창상피복재의 경우 외산 제품 대체 필요성에 따라 잠재적 성장세가 예고된 영역으로 꼽힌다. 부상관리 기술 발전 및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병 증가, 고령화 등 환경요인도 주된 성장 요소다. 현재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은 2030년 189억달러(약 2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는 재생의료기업 시지바이오와 제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실리콘 소재 흉터 관리용 창상피복재 제품을 준비 중이다. 그간 씨어스는 자체적인 공정·생산 인프라를 통해 수년간 점착 재료를 개발하며 패치 소재를 직접 생산하는 등 노하우를 쌓았다. 이미 장비 제품에서 소재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 영역으로 기술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사인 시지바이오는 대표 창상피복재 제품 '큐라백'을 비롯해 인체조직을 가공해 제작한 피부이식재 '시지덤', 상처 보호·치유 및 흉터 예방용 폼드레싱 '이지폼', 피부장벽 파괴 부위에 쓰는 '이지듀MD 리젠크림' 등을 개발하며 피부재생 라인업을 구축했다.
3D(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 재생의료 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은 폼(Foam) 제형의 창상피복재 '티앤알폼'을 개발했다. 티앤알폼은 인공피부·조직공학·재생의학 기술을 접목해 만든 습윤밴드다. 상처 세포보다 작은 미세공 구조로 제작돼 상처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티앤알바이오팹은 항생제(클로로핵시딘 아세테이트) 및 항균제(포비돈 요오드) 등이 들어간 창상피복재에 대한 품목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급성 또는 만성창상(상처가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것) 통증 조절 목적으로 국소마취제가 첨가된 창상피복재도 개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용 의료시술과 외과수술이 증가하면서 상처치료 분야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라며 "이전에는 단순히 상처 치료용으로만 창상피복재를 썼다면, 최근에는 크림 제형의 제품도 출시되면서 피부 미용 용도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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