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반도체, 그리고 ‘이것’…종목 압축했더니 ‘대박’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4.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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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개 종목에 각각 20% 이상을 투자하는 일부 종목과는 달리 주요 기업 4~10여곳에 10% 내외씩 골고루 담아 해당 업종 업황이 호조일때 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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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비중 높인 ETF
수익률 30~40%대 고공행진
[이미지 출처 = 챗GPT]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개 종목에 각각 20% 이상을 투자하는 일부 종목과는 달리 주요 기업 4~10여곳에 10% 내외씩 골고루 담아 해당 업종 업황이 호조일때 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리는 것이 특징이다.

10일 매일경제가 위 기준을 중심으로 추린 39개의 ETF 가운데 16개가 연초대비 10% 이상의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ETF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로 9일 기준 수익률이 47.12%에 달했다. 이 종목은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등 대표 빅테크 7개 주식을 평균 10%씩 골고루 담고 있다.

올해 애플 주가 약세에도 신고가를 잇따라 갱신한 엔비디아 등 다른 기업주가 애플의 하락세를 상쇄한 결과 압도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종목을 포함해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30.65%),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9.4%) 등 글로벌 반도체와 빅테크를 압축해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이 견고한 수익을 거뒀다.

국내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주요 구성종목 주가가 호전된 영향에 TIGER Fn반도체TOP10의 수익률도 같은 기간 24.41%에 달했다.

연초 밸류업 열풍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뛴 덕택에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22.38% 올랐다. 이 종목은 하나, KB, 신한, 기업은행, 우리까지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을 각각 10%대씩 담고 있다.

글로벌 명품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리슈몽(까르띠에, 피아제 등 보유) 등 유럽 대표 명품기업주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는 15.55% 뛰었다. 올해 LVMH 주가가 10% 뛰는 등 명품주가 상승곡선을 그린 결과다.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11.2%)도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기업 메이투안,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고급 고량주 브랜드 귀주모태주 등 현지 내수주에 분산투자하는 이 종목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이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압축포트폴리오 ETF는 특정 섹터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해당 업황이 악화될 경우 수익률 하락폭이 더 크다. 올해 약세를 이어가는 2차전지가 대표적으로, 해당 업종 주요주에 나눠서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연초대비 32.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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