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서 '번쩍' 일어나 옷 봉투 훔친 할머니… "어떻게 찾아냈대?"

유가인 기자 2024. 4.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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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지나던 노인이 한 옷 가게 앞에 배달된 옷 꾸러미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상에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지나던 할머니가 A 씨의 가게 앞에 배달된 옷 꾸러미를 보고 멈춰 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할머니를 찾아 자신의 옷 꾸러미를 가져갔는지를 묻자, 할머니는 "어떻게 찾아냈대?"라며 씩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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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지나던 노인이 대전의 한 옷가게 앞에 배달된 택배를 훔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지나던 노인이 한 옷 가게 앞에 배달된 옷 꾸러미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노인은 발각 이후 "어떻게 찾아냈냐"며 웃어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점포 앞으로 배달된 옷이 사라졌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길을 지나던 할머니가 A 씨의 가게 앞에 배달된 옷 꾸러미를 보고 멈춰 서는 모습이 담겼다.

옷 꾸러미를 들어 올리려 애쓰다 무게 때문에 한 손으로 들지 못하던 할머니는 휠체어에서 내린 후 두 손으로 들어 휠체어 뒷자리에 싣고 A 씨의 가게를 떠났다.

A 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한 후 가게를 담당하는 우체국 택배 직원으로부터 "노점상 하는 할머니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할머니를 찾아 자신의 옷 꾸러미를 가져갔는지를 묻자, 할머니는 "어떻게 찾아냈대?"라며 씩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쩐지 옷이 다 새것이더라. 좋아 보이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옷을 돌려받고 "앞으로 이러지 마시라"고 경고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A 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다 어이없었다"며 "다행히 물건은 손상 없이 돌아왔다. 이번 기회에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들킨 후 태도가 뻔뻔하다", "저렇게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전동 흴체어를 구할 수 있는지(궁금하다) 건보공단에서 지원하는 것 아니냐", "그냥 넘어갈 게 아니라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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