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구, 안 팔리는 中 전기차 때문에 주차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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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항구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의 수요 성장세가 더디다"면서 "중국산 전기차 재고가 쌓이는 것이 유럽 항구가 주차장이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전기차들은 최대 1년 6개월을 유럽 항구에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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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항구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와 물류 병목 현상이 겹치며 수입차가 연일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의 수요 성장세가 더디다”면서 “중국산 전기차 재고가 쌓이는 것이 유럽 항구가 주차장이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 공급망 관리자는 FT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항구들을 마치 주차장처럼 쓰고 있다”라며 “딜러 업체에 재고를 쌓아두는 게 아니라 항구 터미널에서 차량이 수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회사는 향후 배송 일정이 없는데도 항구 차량 터미널에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전기차들은 최대 1년 6개월을 유럽 항구에서 버티고 있다. 이에 일부 항구에서는 수입 업체들에 향후 운송 계획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물류 전문가는 항구에 있는 자동차 중 상당수는 유통업체나 최종 소비자들에게 팔릴 때까지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중국 업체들이 기대만큼 빠르게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를 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중국 기업은 유럽에서 후발주자로서 유통망이 취약해 운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유럽 시장 내륙 운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불리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게릴라전식 차량 수출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량을 이동할 운전자와 차량 수송용 트럭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소식통은 FT에 “화물차 부족은 아주 흔한 문제”라며 “상당수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예약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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