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난해 직원 줄이고 임원 늘렸다

박진우 기자 2024. 4. 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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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직원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임원이 늘어나 임원 한 사람당 직원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임원 수를 정해 놓는 공기업을 제외하고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366.8로, 전년 405.8과 비교해 가장 많이 축소됐다.

반면 통신은 이 기간 임원이 10.5% 줄고, 직원은 0.6% 감소해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전년 135.3에서 지난해 150.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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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직원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임원이 늘어나 임원 한 사람당 직원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임직원 수를 전년도와 비교할 수 있는 337개사의 미등기임원과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임원은 2.1% 늘었고 직원은 0.1% 줄었다.

대상 기업의 작년 전체 임직원 수는 132만3037명으로, 전년에 비해 144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숫자는 131만855명으로 1697명 줄었고, 임원은 1만2182명으로 255명 증가했다.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07.6으로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임원 수를 정해 놓는 공기업을 제외하고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366.8로, 전년 405.8과 비교해 가장 많이 축소됐다. 직원 1229명(-1.4%)이 줄어드는 동안 임원은 19명(9%) 늘어난 셈이다.

직원 수 감소 폭(-8.3%)이 임원 감소 폭(-3.6%)보다 컸던 유통업은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210.8에서 200.6으로 변화했다. 자동차 부품은 139.5에서 134.2로, 정보통신(IT)전기전자는 138.3에서 128.6으로, 철강은 127.7에서 123.4로 줄었다.

반면 통신은 이 기간 임원이 10.5% 줄고, 직원은 0.6% 감소해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전년 135.3에서 지난해 150.2로 상승했다. 운송 분야도 임원이 2.3% 주는 동안 직원은 1.7% 증가해 비율이 136.7에서 142.2로 높아졌다.

임원 대비 직원 비율이 낮은 업종은 지주사(35.1), 에너지사(35.9), 증권사(40.5), 석유화학·상사(60.8) 등이었다.

공기업을 제외한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프레시웨이(1293.3)로 나타났다.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1088.7), 기업은행(913.6), 크래프톤(788.5), 우리은행(685.2), 신한은행(630.6), 이마트(582.2), 신세계푸드(518), 하나은행(474.4), 오뚜기(470.4)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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