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신임 감독들의 두드러지는 상승세…연륜은 어떻게든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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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에 새로 입성한 감독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56)은 K리그1에선 첫 사령탑 도전이고,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64)은 2017년 광주FC 사령탑 이후 오랜만에 K리그1로 복귀했다.
성공적 행보를 보인 전임 김기동 감독(현 FC서울)의 뒤를 잇게 돼 부담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올 시즌 초반 공·수에 걸쳐 안정적 밸런스로 포항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신임 감독'의 열풍이 심상치 않은 2024시즌 K리그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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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선두(4승1무1패·승점 13)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개막전에서 당한 0-1 패배가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한 패배다. 디펜딩 챔피언에 당한 신고식이 오히려 ‘예방주사’가 됐다.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기까지 5경기에선 4승1무다.
박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선수 시절 포항의 ‘원클럽맨’이었던 그는 국가대표팀 코치, 옌볜 푸더(중국) 감독 등을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활동하며 최신 전술 트렌드를 익혔다. 성공적 행보를 보인 전임 김기동 감독(현 FC서울)의 뒤를 잇게 돼 부담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올 시즌 초반 공·수에 걸쳐 안정적 밸런스로 포항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강한 체력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제주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 직후 한 달간 체력강화에 집중한 것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구단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그의 지도력을 믿고 있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4위(3승1무2패·승점 10)로 올라섰다. 3일 전북 현대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9위에 그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베테랑 신임 감독’의 열풍이 심상치 않은 2024시즌 K리그1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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