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간절한 마음’ 담아…온몸으로 기어 ‘포체투지’ 투표 [포토]

김정효 기자 2024. 4.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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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포체투지 투표'에 '성공'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사전투표 때도 두 차례 시도했지만 혜화경찰서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로 투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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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10일 ‘포체투지’ 투표
“비장애인도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그 마음 표현한 것”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어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포체투지 투표’에 ‘성공’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사전투표 때도 두 차례 시도했지만 혜화경찰서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로 투표하지 못했다. ‘포체투지’는 몸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불교의 ‘오체투지’를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기어가는 방식으로 하는 행동으로,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투표를 호소하며 ‘포체투지’를 해왔다.

혜화아트센터 들머리부터 기어서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박 대표는 가림막을 낮춘 기표소에서 바닥에 엎드린 채 기표한 뒤, 누운 채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투표 뒤 박 대표는 “비장애인도 저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하지 않느냐. 신체구조상 이렇게 들어가게 된 거고,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휠체어를 타느냐 안 타느냐는 내 선택의 문제다. (장애인에게만) ‘소란행위’다, ‘배려해 주는데 왜 그러느냐’는 식의 차별적 인식이 제일 힘들다”라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어서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어서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 기어서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 기어서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어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 바닥에 누운 채 기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기어서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바닥에 누운 채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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