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간절한 마음’ 담아…온몸으로 기어 ‘포체투지’ 투표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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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포체투지 투표'에 '성공'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사전투표 때도 두 차례 시도했지만 혜화경찰서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로 투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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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도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그 마음 표현한 것”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포체투지 투표’에 ‘성공’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사전투표 때도 두 차례 시도했지만 혜화경찰서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로 투표하지 못했다. ‘포체투지’는 몸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불교의 ‘오체투지’를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기어가는 방식으로 하는 행동으로,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투표를 호소하며 ‘포체투지’를 해왔다.
혜화아트센터 들머리부터 기어서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박 대표는 가림막을 낮춘 기표소에서 바닥에 엎드린 채 기표한 뒤, 누운 채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투표 뒤 박 대표는 “비장애인도 저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하지 않느냐. 신체구조상 이렇게 들어가게 된 거고,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휠체어를 타느냐 안 타느냐는 내 선택의 문제다. (장애인에게만) ‘소란행위’다, ‘배려해 주는데 왜 그러느냐’는 식의 차별적 인식이 제일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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