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옷 아닌 청바지 입은 박근혜, 투표장 나오면서 한 말은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4.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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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벼운 차림을 한 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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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꼭 소중한 한표 행사해달라”
이명박·권양숙도 본투표 참여
사전투표한 문재인, 투표 독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여야 대표들은 수차례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부탁하며 막판 세 결집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며 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벼운 차림을 한 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와 경호원 등이 박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간단히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남기지 않고 투표장을 빠져나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인사대천명. 투표합시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산 중턱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사진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지금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 하는 선거”라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많이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께 김해시 봉하마을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권 여사를 투표를 마친 뒤 “투표에 많이 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후보에 대해 “아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야 대표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독려하면서 총력을 기울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거듭 SNS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한 위원장은 투표율이 발표될 때마다 수차례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오후 12시께 “대한민국의 중추이신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를 보여달라”고 전했다. 오후 1시 50분쯤에는 “아직도 지난 총선(22.9%)보다 많이 못 미치는 22.1%의 본투표율”이라며 “그 차이는 결과를 바꾸는 차이다.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무너지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반복해서 SNS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10%를 넘자 “지난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보다도 저조하다”며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불리해진다”고 했다. 오후 2시에는 지지층에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로 패배한 것을 연상시키듯 “투표율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 뒷심 부족으로 0.7%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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