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 흔들렸던 삼성의 한 줄기 빛이 된 원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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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2연승 후 선발투수들의 급격한 난조로 이어진 9경기에선 1승8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원태인은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8-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현 시점에선 삼성 선발투수들 중 원태인의 출발이 가장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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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8-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시즌 ERA는 3.38로 낮췄다. 최근 12경기 만에 나온 삼성의 첫 선발승이었다. 현 시점에선 삼성 선발투수들 중 원태인의 출발이 가장 뛰어나다.
원태인 역시 적잖게 고전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제구가 완벽하지 않아 6안타 2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1실점만 했다. 이어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았고, 결국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절치부심하며 시즌 3번째 선발등판을 준비한 그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9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소화했는데, 61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가 살아났다. 1회말에만 연속 2안타를 내줬을 뿐 그 뒤로는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큰 위기도 자초하지 않았다.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한 그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세대교체에 돌입한 야구국가대표팀의 주축 선발투수로도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팀이 부진한 가운데도 7승7패, ERA 3.24를 마크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3시즌 연속 150이닝을 소화하며 삼성 마운드를 지탱했다.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3경기가 필요했지만, 원태인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삼성에는 큰 힘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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