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진 “영화 ‘시’ 주인공 미자, 연극성 인격 성향…죄책감 아냐” (재진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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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영화 '시'에 대해 얘기 나눴다.
양재진은 지난 9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재진씨네21'을 통해 영화 '시'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양재진은 "아주 공들여서 섭외한 게스트"라고 소개했고, 김이나는 "의사 선생님들은 거짓말 안 하는 줄 알았는데, 한 번에 오케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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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영화 ‘시’에 대해 얘기 나눴다.
양재진은 지난 9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재진씨네21'을 통해 영화 '시'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재진씨네21'은 영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1인칭 무비 토크쇼로, 양재진이 매회 다양한 게스트들과 각종 영화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환상의 호흡과 입담을 뽐낸다.
이번 영상에서는 작사가 김이나가 게스트로 출격해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양재진은 "아주 공들여서 섭외한 게스트"라고 소개했고, 김이나는 "의사 선생님들은 거짓말 안 하는 줄 알았는데, 한 번에 오케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김이나는 영화 '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면, 주인공 미자(윤정희 분)에 대해 '내가 저 정도로 아픔이라는 것에 잠식될 수 있을까?' 같은 여러 가지 심리 상태가 궁금했다", "이만큼 완벽한 영화가 있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양재진은 "정신과적으로 접근하자면, 미자는 연극성 인격 성향이 있는 캐릭터다.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관심을 받지 못할 때 굉장히 힘들어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미자가 견디기 힘든 건 죄책감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자신의 삶이 망가지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시'에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배우 윤정희를 캐스팅한 점"을 꼽은 김이나는 "감독이 모든 것을 증명한 것 같다. 신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극찬했다. 양재진 또한 "우리가 지나치거나 모른 척하거나 외면하면서 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죄책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영화"라고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김이나는 "나와서 얘기를 해보니 이런 시각이 진짜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뻔한 얘기를 안 하는 게 제일 시원했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감사 인사와 함께 호탕하게 웃음 짓는 양재진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iMBC 김혜영 | 사진 출처 = 유튜브 '재진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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