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각에 밤잠 설쳤다, 만나고파"…애 셋 이혼남이 보낸 문자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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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셋 있는 이혼남한테 고백 문자를 받아 종일 불쾌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 5시에 나이 많은 이혼남한테 고백 문자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애 셋 딸린 이혼남을 만나고 싶겠냐. 그건 알지만 몇십년 만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이성이 나타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문자 보낸다. A 씨한테 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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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이만 셋 있는 이혼남한테 고백 문자를 받아 종일 불쾌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 5시에 나이 많은 이혼남한테 고백 문자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문자를 보냈을까요? 나이도 몇 살인지 모르고 저보다 훨씬 많다. 중년의 아저씨다. 너무 불쾌하다"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남성은 "밤새워 생각하면 안 되는데 잠을 설친다. 11시에 누워서 잠을 못 잤다. 토요일부터 잠을 못 잔다"며 "A 씨가 여자로 보인다. 즉흥적 사고가 아닌 할 말은 하고 약자를 돕는 잔 다르크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주야장천 생각난다. 정확히 A 씨 나이도 모르고 남자 친구가 있는지 모른다. 차라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세대가 바뀌었는데 그렇게 감정 이입해서 격앙된 어조로 남을 돕는 세대가 아닌데 참 매력 있다. 물론 마스크 없이 보니까 예쁘기도 하다"고 적었다.
남성은 A 씨의 상황은 모르지만 만나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애 셋 딸린 이혼남을 만나고 싶겠냐. 그건 알지만 몇십년 만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이성이 나타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문자 보낸다. A 씨한테 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위 상황, 여건 따지지 말고 뭘 당장 해보자는 건 아니다. 몇 번 만나나 보자. 거절한다고 해도 괜찮다. 용기 낸 나 자신을 칭찬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남성은 "거절이 아니라면 가볍게 가끔은 진중하게 A 씨를 알아보고 싶다. 거절해도 그전처럼 대하겠다. 더 친해질 수 있을 거다. 마음 어지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해당 메시지를 받고 불쾌해 답장하지 않고, 남성의 모친에게 그대로 전달해 "다시는 이런 문자 안 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했다. 그러자 모친은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이혼의 충격으로 그런 것 같다"면서 A 씨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A 씨는 "이혼남의 모친과 업무로 알게 된 사이다. 저는 절대로 여지 준 적 없다"며 "왜 상대방이 불쾌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자기감정만 편해지자고 이러냐. 진짜 너무 짜증 난다"고 분노했다.
동시에 "거절당해도 자기 자신을 칭찬하겠다는 말이 너무 역겹다. 제 불쾌함은 어쩔 거냐. 저 아저씨의 딸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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