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응원하며 도장 '콕'…이색 '투표 인증샷'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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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 날인 10일 광주 각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참여 사실을 기념했다.
투표소 앞 팻말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인증 셀카'를 남기며 윤씨의 첫 투표를 축하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 만호초등학교를 찾은 신모(54)씨는 "딸이 꼭 투표 인증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투표소를 찾아왔다"라며 "이렇게 찍어두면 다양한 SNS 투표인증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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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카페·상점 등 투표 독려하기 위해 투표 인증 이벤트 진행
고등학생 유권자 "나라를 위한 한 표가 되길 바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 날인 10일 광주 각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참여 사실을 기념했다.
SNS 등에는 투표를 마친 이들의 다채로운 '투표 인증샷'이 올라왔다. 기표 도장을 손등에 찍은 사진 외에도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에 도장을 찍은 뒤 인증하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광주 서구 문화센터 투표소를 찾은 신민서(18)씨는 어머니와 첫 투표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야구를 즐겨보는 신씨는 기아타이거즈 캐릭터가 그려진 손바닥 크기의 용지를 어머니와 함께 나눠 가졌다. 신씨는 "2006년생이지만 생일이 지나 친구들보다 먼저 투표하게 돼 새로웠다"라며 "기아타이거즈를 같이 좋아하는 친구가 꼭 기표 도장을 찍어오라고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씨는 "지역별로 특정된 정치색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일을 잘하는 국회의원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투표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씨의 어머니는 "딸이 열심히 공보물을 읽는 것을 보며 다 컸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본투표소를 찾은 최연소 유권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비슷한 시각 광주 서구 금호동 만호초등학교를 찾은 윤세혁(18)씨는 아버지와 함께 투표 기념사진을 남겼다. 투표소 앞 팻말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인증 셀카'를 남기며 윤씨의 첫 투표를 축하했다. 윤씨는 "비례정당이 너무 많아 당황했지만, 선거 포스터를 미리 보고 와서 재밌게 투표한 거 같다"라며 "본인을 위하기보다 나라를 위한 생각으로 모두가 투표하길 바란다"라고 대답했다.
딸이 좋아하는 가수의 투표 독려 이벤트에 함께 응모하기 위해 투표 인증 사진을 찍는 5~60대도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 만호초등학교를 찾은 신모(54)씨는 "딸이 꼭 투표 인증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투표소를 찾아왔다"라며 "이렇게 찍어두면 다양한 SNS 투표인증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도 진행됐다.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카페에서는 투표 인증을 하면 음료를 할인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조현경씨는 "손에 기표 도장을 찍어오거나 투표장 안내문과 함께 사진을 찍어오는 분들이 20여 명 다녀갔다"라며 "투표소가 바로 앞이어서 원래 영업시간보다 앞당겨 오전 6시부터 문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층이 좀 더 투표에 적극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전투표 날부터 행사를 시작했다"라며 "투표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라도 투표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NS에도 광주 유권자들이 올린 투표 인증 관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투표인증, 광주투표 등을 검색하면 유행하는 캐릭터와 프로야구 팬들을 겨냥한 인증 용지가 검색됐다.
자신이 원하는 인증 용지를 만들어 다른 이에게 무료로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일부 게시글에는 '인증사진은 투표소 밖에서 찍어야 한다'라는 주의 사항이 명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투표소 오픈런'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하는 등 투표 관련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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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수진 기자 sj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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