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딸 부축 받아 투표한 100세 할머니 "착한 정치 했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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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10일 울산지역 269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로 접어들 때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투표소를 찾은 한 50대 유권자는 "이번에는 지역구 후보들 가운데 정치 신인들이 많아서 선택하는 데 고민이 컸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무원 등이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하자,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그대로 투표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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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분증 제시 '낯선 풍경', 투표 마친 취객이 행패 부리는 소동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김용태 장지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10일 울산지역 269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로 접어들 때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에는 북구 농소3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상안중학교에 만 100세인 김성순 씨가 두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한 손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딸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투표소로 들어선 김씨는, 1923년생이라고 적힌 주민등록증을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건네며 본인 확인을 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씨는 "(투표소 주변에)꽃이 활짝 펴 기분이 좋다"며 "당선자들은 주민을 위한 착한 정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이른 아침부터 확인됐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남구 옥동 제3투표소가 차려진 신정중학교에는 20여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로 등산복이나 바람막이 등 편안한 복장으로 투표소를 찾은 중장년층이었다.
이번 선거는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지만, 아직은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는 유권자가 대다수였다.
한 유권자가 모바일 신분증을 내밀자, 이를 받아 든 선거사무원이 투표관리관에게 '실물 신분증을 별도 확인해야 하느냐'고 묻는 등 절차를 확인하기도 했다.
투표소를 찾은 한 50대 유권자는 "이번에는 지역구 후보들 가운데 정치 신인들이 많아서 선택하는 데 고민이 컸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7시께 남구 신정1동 제3투표소인 신정초등학교 체육관에도 유권자들 방문이 속속 이어졌다.
앞서 확인한 신정중학교 투표소보다는 20∼30대로 보이는 청년층 비율이 높았다.
미리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숙지해 온 유권자들은 본인 확인을 신속히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기다란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신기한 듯 양손으로 펼쳐보는 사람도 있었다.
아내,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50대 유권자는 "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족이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취객으로 추정되는 유권자로 말미암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께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선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투표를 마친 후 자기 집에서 먼 거리에 투표소가 있어 힘들다며 소리를 치고 행패를 부렸다.
선거사무원 등이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하자,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그대로 투표소를 떠났다.
울산지역 투표소는 중구 56개, 남구 64개, 동구 35개, 북구 53개, 울주군 61개 등 총 269개다.
울산 선거인 수는 93만4천661명으로, 이틀간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후 3시까지 54만5천656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58.4%를 기록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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