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장단 부사 윤광신 선정비 발견... "후속조치 필요"
파주 장단면(옛 장단군)서 조선 영조의 개성 행차 부교(浮橋)를 건설한 장단 부사 윤광신 선정비가 발견됐다.
이로써 장단지역서 발견된 선정비는 이서 장군 선정비와 장단 부사 허경 선정비 등에 이어 모두 3기에 이른다.
10일 파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장단 부사 윤광신이 영조 10년(1734년 1월10일~10월3일) 재직 당시 노고를 담은 선정비 만세불망비가 발견됐다. 비신 크기는 길이 160㎝, 너비 62㎝, 두께 26㎝다.
향토문화연구소 측은 18세기 전형적인 선정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세불망비(萬世不忘碑)는 당시 유행한 비제로 봤다.
발견 당시 앞면에 부서진 흔적이 있지만 비석의 전면과 후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상태가 양호했다.
윤광신 선정비는 지난달 24일 향토문화연구소가 민통선 문화유산 조사 중 모 부대 앞 사거리에서 발견했다.
선정비의 경우 간혹 비문이 포함되지만 이 선정비에는 비문이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입비 사유는 알 수 없다. 비석 전면에 주칠(朱漆)이 돼 있다.
만세불망비주에는 윤광신(尹光莘)은 본관이 파평(坡平)에 생몰연대는 1701(숙종 27년)~1745년(영조 21년)으로 무과 출신으로 기술됐다.
차문성 소장은 “윤광신은 45세로 생을 마쳤으나 사료를 볼 때 유학자의 집안으로 용력(勇力)과 재국(材局) 등이 당대에 소문이 나 있었다”며 “무과에 급제한 인재로 수사, 병사 등을 거쳐 군사 요직을 역임했으나 단호함이 무모함으로 비친 게 적지 않았다. 1734년 장단 부사로 제수될 때는 폐단을 시정할 수 있는 인재로 추천된 바 있다. 민통선에 잇따라 선정비가 발견되는데 후속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발견 당시 선정비는 전면은 흙이 묻은 흔적만 있어 영농인이 세척 후 원래 장소를 벗어나 옮긴 것으로 추청된다”며 “우선 보호조치했고 사료적 가치 등을 정밀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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