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니까 해야지" 울산 경로당 투표소 '소중한 한표'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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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 날인 10일 투표율이 56.7%(오후 2시 기준)로 뜨거운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울산 투표소에도 오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 신천동 제내마을회관 1층 경로당에 마련된 농소1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강 모 씨(86)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지팡이를 짚은 채 차에서 내렸다.
주변의 도움으로 부축을 받아 이동해야 할 만큼 강 씨의 다리는 불편했지만, 그럼에도 10일 결전의 날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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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 날인 10일 투표율이 56.7%(오후 2시 기준)로 뜨거운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울산 투표소에도 오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내 다리가 이래도...국민이라면 해야지"라며 "(멀쩡한데) 투표 안 하는 사람은 뭐냐"
울산 북구 신천동 제내마을회관 1층 경로당에 마련된 농소1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강 모 씨(86)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지팡이를 짚은 채 차에서 내렸다.
주변의 도움으로 부축을 받아 이동해야 할 만큼 강 씨의 다리는 불편했지만, 그럼에도 10일 결전의 날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모 씨의 남편 역시 귀가 불편해 취재진의 질문을 거듭 되물었지만, "살아있으니까 해야지"라며 강한 투표 의지를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자에 따르면, 경로당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될 만큼 주변 거주자의 연령이 노령층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 이른 오전 6~7시에는 문밖으로 유권자들이 줄지어 기다릴 만큼 가장 붐볐다.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도 노령층뿐 만 아니라, 청년, 가족단위 등 다양한 연령대가 투표소를 찾았다.
아들 2명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 부부는 "초등생 아이들이 먼저 투표소를 가고 싶어 해서 같이 오게 됐다"며 "이렇게 직접 와서 봐야 다음에 아이들도 커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30대 청년도 경로당 투표소를 찾았는데, 이 모 씨(32)는 "그래도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투표를 해야한다는 인식은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 특성상 부모 세대와 정치적 차이는 분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 합산 투표율은 울주군이 54.1%로 가장 높았고, 중구 53.3%, 동구 52.35, 남구 51.5%가 뒤를 이었다. 북구가 51.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울산 전체 투표율은 52.4%를 기록하고 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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