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에서 무득점, 잔루 11개...이정후는 “루키인 나부터 열심히 뛰어야”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4.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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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럽하우스에 절망감이 쌓이고 있다.

9회 만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그는 "절망스럽다. 야구란 이런 것이다. 매 번 잘할 수는 없다. 우리는 동료들을 믿고 있고 (9회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콘포르토나 채피(맷 채프먼)가 내일도 다시 같은 자리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팀 전체가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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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럽하우스에 절망감이 쌓이고 있다. 이정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3-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를 내줬다.

절망적인 경기였다.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 잔루 11개 기록했다. 특히 9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기회의 문을 열었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밥 멜빈 감독은 “또 다시 잔루 11개를 기록했다. 이것이 우리의 테마가 되어가고 있는중”이라 말한 뒤 “약간은 절망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좋은 시간도 있었다. 6회 2사 1, 3루에서 닉 아메드가 우전 안타를 때렸고 상대 우익수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으로 빠지면서 추가 진루권이 주어져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이 됐다.

멜빈은 “그때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했다. 우리에게 모멘텀이 넘어온 상태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접전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그때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기대감은 실망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음 이닝에 실점하면서 위축됐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한 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반격할 수 있어야했다. 그러나 9회가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닉 아메드가 6회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6회 적시타의 주인공인 아메드는 8회 2사 1, 2루에서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그는 “공격이 들어맞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꿔야한다”며 생각을 전햇다.

9회 만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그는 “절망스럽다. 야구란 이런 것이다. 매 번 잘할 수는 없다. 우리는 동료들을 믿고 있고 (9회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콘포르토나 채피(맷 채프먼)가 내일도 다시 같은 자리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팀 전체가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신인인 자신부터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USA TODAY=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야구라는 것이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 그 조건에 맞지 않을 뿐이다. 잘 맞아야 사이클이 오는 것이다. 지금은 선수들 모두 다 잘하고 싶어한다. 그냥 다들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내가 아직 루키이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 나부터 열심히 뛰어다녀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날 시리즈 최종전에서 스윕패를 막기 위해 싸운다. 워싱턴은 좌완 패트릭 코빈(1패 6.97), 샌프란시스코는 우완 조던 힉스(1승 0.75)를 선발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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