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광주] "왼쪽 팔꿈치 불편감" KIA 국대좌완 이의리 2이닝 못 채우고 교체 요청…병원 검진 예정

신원철 기자 2024. 4.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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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왼손 선발투수 이의리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이의리의 실점을 더 늘리지 않고 2회를 마쳤다.

이의리는 1루 견제 실책으로 허무하게 첫 실점을 내줬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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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이의리가 개막 후 세 번째 경기에서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를 자청했다. ⓒ연합뉴스
▲ 이의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왼손 선발투수 이의리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것보다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이의리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1사까지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뒤 투구 수 55개에서 교체됐다. 실점은 3점이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다. 현재 아이싱 중이며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LG 4번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5번타자 문보경에게 초구를 던지고 벤치에 스스로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너가 달려와 상태를 확인한 뒤 지체 없이 교체 사인을 전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이의리의 실점을 더 늘리지 않고 2회를 마쳤다.

▲ KIA 이의리가 2회 1사 만루에서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KIA 타이거즈

1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하위 타순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의리는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타구 발사각이 높았는데, 중견수 최원준이 강한 햇볕에 타구를 놓친 것처럼 보였다. 이어 구본혁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가 됐다.

이의리는 1루 견제 실책으로 허무하게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9번타자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여기에 신민재에게 2루와 3루 도루를 내줬고, 3루 도루 때는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가 0-3까지 벌어졌다.

이의리는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그 뒤로 계속 주자를 내보냈다. 박해민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주더니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오스틴에게는 볼넷을 허용해 베이스가 꽉 찼다. 문보경에게 던진 초구까지 볼이 된 뒤 이의리가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 이의리 ⓒ곽혜미 기자

교체 결정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트레이너가 바로 자신의 팔꿈치를 치면서 벤치에 이의리의 상태를 알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는 2회까지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1사 만루에서 갑자기 등판한 김건국이 첫 타자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 공격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의리는 교체 전까지 55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이 나왔다. 직구가 38구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9구, 커브 7구, 체인지업 1구를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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