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하는 북중러…푸틴, 다음달 중국 방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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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對中) 포위망을 강화하는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북한도 더욱 강하게 결속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올 1월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의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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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중시 북한 방문 가능성도 함께 거론
美는 오커스에 日 합류시키며 對中 견제 강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對中) 포위망을 강화하는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북한도 더욱 강하게 결속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8~9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 중국 수뇌부와 만났다.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은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중·러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러시아 측과 긴밀한 양자 소통과 브릭스(BRICS)·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한 다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러시아 대외정책의 우선적 방침은 중국과 관계를 전면적으로 공고히 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중이 ‘최고위급 접촉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나 크렘린은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진 않았지만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5월 방중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임기가 5월 시작된다는 걸 감안하면 새 임기 시작 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가시화와 함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대했고, 푸틴 대통령을 이를 수락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올 1월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의제 등을 논의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연이어 방문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 같은 북·중·러의 밀착은 미국 등 서방의 대중·대러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영국·호주 간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까지 첨단 군사기술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서방의 대중 압박은 더욱 강해졌다. 한·일·일 공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겹겹의 견제망이 쳐진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팽창주의와 북·러 간 군사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서방의 반중·반러 행보에 대해 중·러 양국이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며 “미국과 나머지 집단적 서방(서방 동맹) 사이에서 보편적인 독재와 패권, 식민주의·신식민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집단적 대결을 위한 배타적 블록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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