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54% 급감... 1분기 차 판매 톱5 차지한 SUV

이영관 기자 2024. 4. 10.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1~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밴 등 RV(레저용 차량)가 판매량 1~4위를 차지했다. 톱(TOP) 5에 줄곧 자리했던 그랜저가 6위에 머무르며, 톱5에 세단은 없었다.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크고 활동성을 갖춘 일부 차종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8월 출시된 ‘더 뉴 쏘렌토' /기아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중형 SUV 쏘렌토(2만 6929대)다. 중형 SUV 싼타페(2만 3313대), 대형 RV 카니발(2만 2681대),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 9661대)가 그 뒤를 이으며, 판매량 1~4위를 SUV 등 RV가 차지했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는 차종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내부가 넓고 활동에 용이한 차량 구매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5위는 포터(1만9314대)다.

내수 판매 톱 5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줄곧 톱5에 포함돼 왔던 그랜저의 판매 감소 영향이 크다. 그랜저는 지난 1분기 1만 3698대 팔리며 6위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엔 2만 9864대 팔리며 1위를 기록했는데, 1년 새 판매량이 54% 줄어든 것이다.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낮아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그랜저는 2022년 11월 출시된 모델이지만, 판매 1~3위를 차지한 싼타페·쏘렌토·카니발은 작년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다.

차박 캠핑이 인기를 끌며 SUV, 미니밴 등 큰 차 수요가 늘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선호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2020년 1분기엔 그랜저(1위), K5(3위), 쏘나타(5위)가 톱5에 들며, 세단이 큰 인기를 누렸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1분기에는 톱5에 세단이 1~2개씩 포함됐지만, 올해는 세단이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